"판 넓히고, 연결하고, 뒤집겠다"…KTH·KT엠하우스 합병, '시너지' 나올까

"판 넓히고, 연결하고, 뒤집겠다"…KTH·KT엠하우스 합병, '시너지' 나올까

기사승인 2021-06-30 17:13:08
정기호 KT알파 대표이사 / 사진=KTH
[쿠키뉴스] 한전진 기자 = KT그룹 계열사 KTH와 KT엠하우스가 'KT알파'로 합쳐진다. 디지털 홈쇼핑과 모바일 커머스 업체의 합병을 통해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것이 KTH측의 기대다. 정기호 KT알파 대표는 이를 통해 “2025년까지 기업가치 2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치열해지는 업계 경쟁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 대표는 30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디지털 커머스 시장에선 채널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추세"라며 "개별사업자로서 경쟁력보다는 합병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와 더 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모바일을 포함한 e커머스는 전체 유통업계 490조 시장에서 3분의 1을 차지할 만큼 거래액 비중이 커졌다. TV와 모바일을 넘나들며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서겠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최근 KTH의 T커머스 사업 K쇼핑은 TV 채널에서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방송(라방)을 중계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KT알파는 K쇼핑의 모바일 라방 중계에 바로 결제 기능 등을 추가해 채널 간 융합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에는 모바일 채팅창을 그대로 TV에 구현한 TV앱 라이브를 방송했다. 

정 대표는 “KTH와 KT엠하우스가 각각 B2C인 T커머스, B2B인 모바일쿠폰 사업에서 성장을 이루고 있지만, 우리는 양사의 기존 경험과 경쟁력을 기반으로 커머스의 판을 넓히고, 연결하고, 뒤집어 디지털 커머스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겠다”고 했다.

TV와 모바일에 특화한 각 사의 커머스 채널 결합을 통해 사업 커버리지의 판을 넓히겠다고도 강조했다. 정 대표는 "주 고객층을 기존의 중장년층 세대에서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까지 확장하고, 홈쇼핑에 최적화된 유형상품부터 디지털 무형상품까지 상품의 범위도 한층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기호 KT알파 대표이사 / 사진=KTH
특정 카테고리를 공략하는 '버티컬 커머스'도 언급됐다. 이를 통해 2030세대 고객을 사로잡곘다는 것이 KTH의 계획이다. ▲한정판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리플(REPLE)’ ▲프리미엄 기프트 셀렉샵 ‘우선샵(USUN#)’ 등이다. 

정 대표는 자신이 겸임하는 나스미디어와 자회사 플레이디의 광고·미디어커머스 역량도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국내 최다 유튜브 디지털 광고를 집행한 나스미디어와 검색광고 중심인 플레이디가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브랜드를 개발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맞춤형 건강 솔루션인 '알파 플러스' 등 자체 브랜드(PB) 또는 NPB(공동기획상품) 개발, 해외 유명 브랜드 중심으로 독점 라이선스 확보에도 집중한다.

KT알파는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위해 셀러와 고객을 이어주는 커머스 솔루션 플랫폼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별 맞춤형 몰 구축부터 효율적 사업 운영 및 통합 판매관리, 마케팅 컨설팅, 판매채널 확대 등을 지원한다. 실제로 온·오프라인 셀러의 경우 19년 대비 20년 통신판매업은 34%, 소매업은 13% 증가한 가운데, 커머스 솔루션 시장의 거래액은 지난해 41조3000억원에서 5년 후인 2024년 연평균성장률 15.6% 증가한 73조80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B2B2C 전 영역에 걸친 사업확장은 KTH, KT엠하우스, 나스미디어 등의 역량과 기술이 더해져 완성된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ICT 기반 커머스 역량, 광고·마케팅 솔루션, 트렌드 및 데이터 분석 등 그룹 시너지를 중심으로 변화하는 고객 니즈와 라이프스타일에 적극 대응하여 최고의 고객경험을 선사하는 고객맞춤 커머스 컴퍼니로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보유한 사업적 시너지는 물론, 적극적인 M&A를 추진해 새로운 시장기회를 발굴하고, 2025년까지 취급고 5조원을 달성하며 기업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st1076@kukinews.com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
한전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