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인터뷰] ‘현장형 정치인’ 이용빈 의원 “시민의 삶 위한 정치하겠다”

[쿠키 인터뷰] ‘현장형 정치인’ 이용빈 의원 “시민의 삶 위한 정치하겠다”

사서삼광으로 주목… 반대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시민이 주인 되도록 할 것… 힘없는 약자와 함께하겠다”

기사승인 2021-07-05 12:20:37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쿠키뉴스와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매주 서울과 광주광역시를 오가면서도 힘든 내색을 하나도 하지 않는 정치인이 있다. 바로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특히 그는 송영길 대표 체제에서 ‘대변인’이라는 당직을 맡고 있음에도 이른바 사서삼광(4일은 서울에서 3일은 광주에서)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스스로를 ‘풀뿌리정치인’이라고 부르는 이 의원은 사실 지역구인 광주 광산구에서 오랫동안 ‘지역공동체주치의’로 활약했다. 그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이후에도 지역공동체주치의 역할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결국 4년 뒤인 지난 2020년 재수 끝에 여의도에 입성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도 그의 ‘현장행’을 막을 수 없었다. 이 의원은 매주 진행하던 ‘면사무소’라는 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했다. 면사무소란 ‘마주하고(面) 온‧오프라인 통해 만남을 이어가고(綿) 문제를 고쳐가는 데 힘쓰겠다(勉)’는 뜻이다. 

이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현재 많은 분들을 직접 만날 수가 없다. 그래서 면사무소를 비대면으로도 운영하고 있다. 직접 만나지 못하는 경우엔 줌으로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의 현장성은 입법에도 나타난다. 초선의원이지만 이 의원은 생활 입법의 달인으로 평가받는다. 가장 대표적인 법안으로는 ‘통감자 5법’이 있다. 통감자법이란 ‘통신비 등 사회보장 서비스요금 감면 자동화’를 줄인 말이다. 

이 의원은 단순히 ‘신청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복지 정책과 요금감면 등을 누리지 못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생각이다. 그는 자신의 지역구인 광주 광산구에 이를 시범 도입하도록 했다. 그 결과 광산구의 감면대상자 수혜율은 세 달여 만에 100%에 가깝게 상승했다. 

이 의원은 “통감자 5법의 핵심은 적극 행정”이라며 “시민이 내용을 알지 못하거나 절차가 복잡해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 뒤 “앞으로도 시민들의 삶이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와 관련해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용빈 의원. 사진=이용빈 의원실

민심과 가까이 있기에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능력도 탁월하다. 그는 광주의 미래먹거리인 AI집적단지 조성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892억원을 확보하는 등 광주 국비예산으로 2078억원 확보했다. 아울러 이용객 급증으로 골머리를 앓던 광주송정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그가 앞장섰다. 이 의원은 광주송정역 증축 설계비‧주차타워 신축비 등으로 318억을 따내는 등 지역구 사업도 무려 1185억원을 확보했다. 아울러 최근에는 광주 현안으로 떠오른 ‘광주의료원’ 설립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현장성’의 밑바탕에는 이른바 ‘광주 정신’이 있다. ‘편견 없이 듣고, 반대 의견에도 꾸준히 귀를 기울인다’는 의미다. 그가 얼마 전 공개적으로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던 소상공인 배훈천 대표를 비공식적으로 만난 이유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그가 과거 문 대통령이 당대표이던 시절 발탁한 ‘영입인재’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만남이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이 의원은 “요즘 분열‧대립‧갈등의 언어가 난무하다”며 “배 대표가 일부 여권 지지층으로부터 욕설‧문자폭탄으로 자신과 가족과 카페 직원까지도 고통받는다고 토로했다. 그가 당했던 방식은 역설적으로 조국 전 장관의 가족에게 향했던 무차별 공세와 닮았다”고 했다. 또한 “지금은 우리를 비판하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다. 당 대변인임을 떠나 일단 이 사람의 얘기를 들어야겠다고 생각하다 보니 머리보다 몸이 먼저 반응했다”며 웃었다. 

그는 정치가 약자의 편에 서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정치의 효능은 내 삶이 달라지는 것을 체감할 때 있다. 시민의 눈높이에서 시민의 입장에서 시민의 삶을 위한 정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에 입문한 그 날부터 줄곧 시민이 주인이 되는 정치를 펼치겠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도 가장 낮은 자리에서 힘없는 약자의 권리를 되찾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mobydic@kukinews.com
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
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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