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버들' 지구상에 365그루만 남았다

'제주산버들' 지구상에 365그루만 남았다

기사승인 2021-07-07 15:13:43
개화된 제주산버들

[포천=쿠키뉴스 윤형기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과 세계유산본부는 국제적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인 '제주산버들'이 지구상에 약 365그루만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제주산버들은 전 세계에서 제주도 한라산에서만 자생하는 특산식물로, 버드나무과에 속하는 키작은나무다. 높은 산에 생육하는 특성에 따라 나무가 서지 않고 옆으로 누워서 자라는 특징을 보인다.

지구적 수준에서 생육 범위가 매우 제한적이어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도 '취약종(Vulnerable)'으로 등재해 국제적인 보호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국립수목원과 세계유산본부는 공동으로 지난 2년간 한라산에 생육하는 제주산버들의 정확한 개체수 파악을 위한 전수 조사를 진행했다.

제주산버들은 주로 한라산 1000m 이상의 계곡을 따라 생육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개체의 평균 밀도는 0.042개체/㎡로 매우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개체 크기를 분석한 결과 큰 개체보다는 방사 지름이 50㎝ 이하인 어린 개체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제주산버들 자생지는 모두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일반인의 접근이 불가능하다.

김상용 국립수목원 식물자원연구과장은 "희귀 및 멸종위기 식물의 보전을 위해서는 위협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한데 이번 조사를 통해 제주산버들 보전대책 마련을 위한 핵심 정보를 확보했다"며 "향후 개체군의 유전 특성, 증식 재배법 개발 등 후속 연구를 통해 국가 차원에서 지속적인 보전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oolgam@kukinews.com
윤형기 기자
moolga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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