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암환자 모임 협상 타결…542일만

삼성생명·암환자 모임 협상 타결…542일만

합의조건 비공개

기사승인 2021-07-09 19:14:52
연합뉴스

[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암 입원비 지급을 요구하며 점거 농성을 벌인 환자모임과 삼성생명 간 협상이 마침내 타결됐다. 환자들이 지난해 1월 삼성생명 사옥 일부를 기습 점거한 지 542일만이다.

'보험사에 대응하는 암환우 모임(보암모)'은 9일 삼성생명 서초동 사옥 2층 고객센터 점거 농성을 끝내고 시위를 중단하기로 삼성생명과 합의했다.

삼성피해자공동투쟁은 “542일간 암 환자 농성을 방치한 고객 인권 유린은 규탄할 일이지만 지금이라도 암보험 피해자와 원만한 합의를 이룬 건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농성 중인 환자 4명 건강 상태가 몹시 악화한 걸 확인했다"며 “이 시간 이후부터라도 암 환자가 안정된 치료를 받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협상 타결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보암모는 삼성생명이 약관과 달리 암 입원비를 지급하지 않는다고 항의하며 2018년 말부터 서초사옥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지난해 1월 14일에는 삼성생명 2층 플라자를 점거했다.

삼성생명은, 암환자 모임이 청구한 입원비는 암 치료와 직접 연관성이 없다고 봤다. 이 회사는 약관상 암 입원비 지급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지급을 거절했고 장기 소송전을 벌여왔다. 

삼성생명은 “집회와 농성 장기화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조속히 해소하는 차원에서 시위·농성을 중단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전했다.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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