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팀’ 외치던 민주당… SNS‧군필 논란으로 ‘시끌시끌’

‘원팀’ 외치던 민주당… SNS‧군필 논란으로 ‘시끌시끌’

이낙연, 이재명 SNS 지지자 논란 불 지펴
이재명 측 “이낙연, 장애 비하엔 침묵”

기사승인 2021-07-20 05:05:01
이재명 후보(왼쪽)와 이낙연 후보.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유력 후보인 이재명‧이낙연 후보가 최근 크게 설전을 벌였다. ‘원팀’을 내세우던 민주당 후보들 사이에서 감정의 골이 느껴진다. 

이낙연 후보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은 박광온 민주당 의원은 19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사실 꽤 오래전부터 경기도 산하기관‧유관기관‧별정직 공무원이 선거운동을 한다는 얘기는 돌았다. 그런데 이게 보도로 확인된 건 처음”이라며 “사실 여론조작의 형태다. 조사를 통해 밝혀져야 한다. 매우 심각한 우리 사회의 건강성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 캠프 정무실장인 윤영찬 의원도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일단 중앙선관위가 조사하고 있다. 민주당 선관위에도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만약 제대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직접 경찰에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재명 캠프 측은 이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해당 주장은 가짜뉴스다. 우리와 해당 인물은 전혀 무관하다. 해당 단체는 사단법인이며 법률상 지위는 공직유관단체다. 산하기관이 아니다”라고 했다. 또한 “이와 별개로 이 지사는 공무원들의 선거 개입 여부에 대해 감사를 지시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재명 후보 역시 ‘미필’ 논란에 속앓이를 했다. 정체불명의 포스터에 적힌 ‘군필원팀’ 때문이다. 해당 포스터에는 ‘군필’ 후보인 이낙연‧정세균‧김두관‧박용진 후보와 함께 태극기가 삽입됐다. 어린 시절 공장에서 일하다가 왼팔에 장애를 입은 이재명 후보와 여성인 추미애 후보는 없었다. 

이후 김 후보와 정 후보, 박 후보가 이에 관해 ‘차별’이라며 차례로 비판 입장을 냈다. 이재명 후보도 지난 17일 휘어진 팔 사진을 공개하며 “세상 사람들이 팔만 쳐다보는 것 같아 셔츠로 가린 팔조차 숨기고 싶던 시절을 지나 장애의 열등감을 극복하는 데 참 많은 세월이 흘렀다”고 말했다. 

다만 이를 두고 이재명 캠프에서는 다소 격한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 캠프 측 관계자는 19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SNS 선거운동과 관련해 상대 후보 측에서는 지지자들이 모인 방을 운영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사과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정작 이들은 문제가 된 포스터에 관해서는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장애를 비하하는 마타도어에 관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선이 과열되는 움직임을 보이자 민주당에서도 이를 제지하는 모양새다. 이상민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6차 선관위 회의에서 “후보 사이에 상호비방‧난타전이라고 할 정도로 근거를 벗어난 행위가 적지 않다. 각 캠프에서 선을 벗어나고 선거법에도 위반될 수 있는 행위들을 벌이고 있다는 점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했다. 

이어 “공직선거법은 물론 당 규범을 철저하게 준수해야 한다. 페어플레이는 물론 나이스 플레이도 해야 한다”며 “이를 벗어난 행위는 철저히 조사해서 책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mobydic@kukinews.com
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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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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