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식품업계가 채식 고객 모시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채식은 섭취하지 않는 음식 범주에 따라 크게 5가지로 분류된다. ▲폴로(채소, 유제품, 꿀, 달걀, 어패류, 조류) ▲페스코(채소, 유제품, 꿀, 달걀, 어패류) ▲락토오보(채소, 유제품, 꿀, 달걀) ▲락토(채소, 유제품, 꿀) ▲비건(채소) 등으로 구분된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채식 메뉴를 선보이는 식품기업들이 많아졌다. 배달 피자 브랜드 ‘도미노피자’는 식물성 단백질 토핑을 추가한 ‘도미노 식물성 미트 피자’ 5종을 지난 19일 출시했다. 도미노피자가 새롭게 선보이는 ‘도미노 식물성 미트 피자’ 5종은 기존 육류 토핑 대신 식물성 단백질 토핑을 활용하여 만든 제품이다. 식물성 단백질 토핑에는 슈퍼푸드로 불리는 병아리콩, 퀴노아, 렌틸콩 등이 포함돼 있다. 다만, 소스나 치즈 등에는 동물성 원료가 사용된다.
투썸플레이스는 최근 대체육을 활용한 샌드위치 신제품 '식물성 대체육 옴니미트 샐러드랩'을 출시했다. 환경 및 대체 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트렌드에 맞춰 식물성 대체육으로 알려진 옴니푸드의 제품을 활용했다. 제품에 들어간 옴니미트는 콩을 중심으로 한 식물성 단백질로 만든 식물성 대체육을 사용해 돼지고기의 맛과 식감을 유사하게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띠아에 옴니미트, 찰보리, 시저 드레싱을 곁들인 샐러드를 넣어 만들어 먹기 간편하다.
노브랜드 버거는 닭고기 대체육으로 만든 '노치킨 너겟'을 출시했다. 노치킨 너겟은 영국 대체육 브랜드 퀀의 마이코프로틴을 활용해 만든 너겟이다. 미생물에서 추출한 단백질인 마이코프로틴은 조직구성이 실처럼 가느다란 형태를 띄고 있어 닭 가슴살과 비슷하고, 씹었을 때 유사한 식감을 줘 유럽에서는 닭고기 대체육의 주성분으로 활용되고 있다.
식품기업들이 채식에 관심을 갖게 된 데에는 트렌드 영향이 컸다. 최근 동물 복지와 환경오염 여부 등을 고려하는 가치 소비와 MZ세대의 소비 패턴과 부합하면서 채식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태다.
한국채식협회가 집계한 지난해 국내 비건 인구는 약 150만명이다. 2008년 15만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무려 10배 증가한 규모다.
채식 시장 전망도 맑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CFRA는 글로벌 MZ세대 주된 관심사인 친환경과 가치소비 트렌드로 인해 세계 채식 시장이 연평균 9.6%씩 성장해 2030년에는 116조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채식주의자를 겨냥한 식품은 앞으로 더 다양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점차 늘어나는 소비자들의 ‘비건’ 니즈에 발맞춰 식물성 단백질로 만든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며 “고기의 맛과 식감까지 모두 살린 식물성 단백질 개발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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