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나’ 김창동 “재미있는 팀 분위기가 연승 비결”

‘칸나’ 김창동 “재미있는 팀 분위기가 연승 비결”

기사승인 2021-07-23 15:01:48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T1의 탑 라이너 ‘칸나’ 김창동이 안도의 승리 소감을 전했다. T1은 2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8승째를 거둔 T1은 3위에 자리했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 응한 김창동은 “아프리카가 우리를 만날 때마다 너무 잘해서 고전했는데, 이렇게 복수를 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숙적과의 맞대결인 만큼, T1은 이날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김창동 역시 라인전 단계에서부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상대 라이너인 ‘기인’ 김기인은 2세트 ‘트리스타나’, 3세트 ‘루시안’을 뽑아 김창동을 괴롭혔다. 김창동은 “트리스타나는 잘 안 나오다 보니까 정보가 없었다. 다이브를 당할지 모르고 내가 콜을 못해서 다이브를 당했다”며 “판금장화와 덤불조끼 아이템이 뜨고 나서는 어느 정도 주도권을 잡은 것 같다. 2세트는 잘 큰 바텀이 잘리는 실수가 나온 게 컸다”고 설명했다. 

미니언 수급조차 힘들었던 3세트에 대해서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기인 형이 더 잘 때려서 힘들었는데 최대한 잘 받아먹으려고 했다. 어차피 아이템이 뜨면 그웬이 한타에서 유리하다. ‘잘 받아 먹고 나중에 잘 싸우자’라는 생각으로 버텼다”고 전했다. 

T1은 지난 15일 KT 롤스터전을 앞두고 스프링 시즌부터 함께 했던 양대인 감독과 이재민 코치를 경질했다. 현재는 손석희 감독 대행, 김지환 코치 체제에서 시즌을 치르는 중이다. 시즌 도중 사령탑 교체라는 내홍에도 불구하고, T1은 KT전을 기점으로 젠지e스포츠, 담원 게이밍 기아, 아프리카를 연달아 잡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세 팀 모두 수준급의 팀이라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다.

이에 대해 김창동은 ‘케리아’ 류민석, ‘오너’ 문현준, ‘구마유시’ 이민형으로 구성된 ‘02년생 트리오’를 상승세의 비결로 꼽았다. 문현준과 이민형은 사령탑 경질 시점을 전후로 경기에 투입된 선수들이다. 동갑 류민석과 함께 시너지를 발휘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창동은 “어린 세 친구들이 활발하기도 해서 팀 분위기가 재미있어졌다. 세 명이 이상한 말을 많이 하니까 덩달아 재미있어져서 호흡도 훨씬 잘 맞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손 감독 대행과 김 코치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김창동은 “착하고 유하고, 형 같은 느낌이라 장난도 잘 치고 편한 것 같다. 분위기가 자유로워졌다”며 “전 감독‧코치님들께 배운 것을 토대로 많은 얘기들을 하면서 방향성을 잡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들어 눈에 띄게 좋아진 개인 기량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며 고개를 갸웃했다. 그는 “그냥 하다 보니까 잘 풀리더라. 연습 과정보다 대회에서 이상하게 더 잘 안 되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잘 되는 것 같다. 관중 분들 신경은 많이 안 썼는데 정말 잘 모르겠다”며 웃었다. 

T1은 24일 5위 리브 샌드박스와 맞대결이 예정돼있다. 앞서 젠지까지 꺾는 등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팀이다. “최근 연달아 좋은 탑 라이너들을 만나고 있다”며 ‘서밋’ 박우태를 경계한 김창동은  “리브 샌드박스가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 승점에도 많이 도움이 되는 경기라 꼭 이겨야 될 것 같다. 리브 샌드박스까지 꺾어야 지금의 기세가 더 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항상 그렇듯이 잘하든 못하든 우리 선수들은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열심히 하겠다”며 남은 2라운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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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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