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매체는 취재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며 "거짓으로 몰고 가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열린공감TV 측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머님의 정신은 온전했다. 한동안 자식(양 전 검사)이 찾아오지도, 전화도 없다고 섭섭해했다"며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유튜브 매체인 열린공감TV와 경기신문 취재진은 전날 양 전 검사 모친 A씨와의 대면 인터뷰를 통해 유부남인 양 전 검사와 김씨의 동거설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A씨는 해당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 부부의 현 거주지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306호가 원래 자신과 양 전 검사 소유였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실제 점을 보려 했고 취재 중임을 밝혔다"며 "취재 후 기자 명함을 전달했고 상호 전화번호를 교환했다. 다음에도 방문하겠다 했으며 '놀러 와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취재윤리에 벗어나지 않았고, 추후 영상장비를 가져와서 다시 제대로 녹화해도 되냐고 물었다. 어머니는 아들 내외와 상의하겠다고도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왜 말을 한 당사자를 놔두고 열린공감TV를 고소하겠다고 하느냐"며 "자신의 어머니가 한 말을 거짓으로 몰고 가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다.
윤 전 총장과 양 전 검사 측은 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윤 전 총장 대선 캠프는 이날 "김건희씨는 양모씨와 불륜 관계였던 사실이 전혀 없다"며 "열린공감tv, 경기신문에서 94세인 양 변호사의 노모를 신분을 속이고 만나 허위 내용의 진술을 유도한 것은 취재 윤리를 위반한 수준이 아니라 '패륜 취재'이자 심각한 범죄 행위를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고령의 노인을 속여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저열한 거짓 기사를 낸 것에 대하여 가장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양 전 검사 측도 입장문을 통해 모친이 치매를 앓고 있다면서 "있을 수 없는 인권유린 행위"라고 말했다.
양 전 검사 측은 "94세 노모의 집에 일방적으로 찾아간 것도 모자라 '점을 보러 왔다'고 거짓말로 접근하고 원하는 답을 유도했다"고 했다. 특히 모친 상태에 대해서 "거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며 귀가 어두워 가족에게도 동문서답하는 등 정신상태가 온전치 못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모가 무슨 의미인지도 모른 채 유도된 답변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며 "기자가 의도를 가지고 (답변을) 유도했고, 무슨 질문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횡설수설한 것"이라고 말했다.
양 전 검사 측은 해당 매체의 취재로 충격받은 어머니가 몸져누웠다면서 "가족을 대표해 반드시 법에서 정한 엄중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