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 중국에 콜센터 둔 보이스피싱 일당 검거…10명 구속

경기남부경찰청, 중국에 콜센터 둔 보이스피싱 일당 검거…10명 구속

기사승인 2021-08-04 13:30:43
경기남부경찰청 

[수원=쿠키뉴스 박진영 기자] 중국에 콜센터를 차리고 보이스피싱으로 32억 원을 챙긴 일당이 검거됐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보이스피싱 일당을 적발해 총책 A(38) 씨 등 10명을 구속하고 2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A씨 등은 중국 청도에 심박스 등을 설치한 콜센터를 차린 뒤 2019년 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보이스피싱으로 189명에게서 모두 32억원을 가로챈 혐의(범죄단체조직,사기 등)를 받고 있다. 심박스는 다수의 유심칩을 동시에 장착할 수 있는 기기로, 해외에서 이 기기에 접속해 전화를 걸면 발신번호가 국내 번호로 바뀐다.

A씨 등은 국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일평균 300회 이상 무작위로 전화해 수사기관 등을 사칭, 기망하는 수법을 썼다. 이들은 해외 콜센터에서 국내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통장이 범죄에 연루됐다', '저금리로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계좌에 있는 돈을 보내라는 식으로 범행했다.

이들 대부분은 충청지역 선·후배지간으로 보이스피싱 범행을 공모해 조직을 결성한 후 중국으로 건너가 콜센터를 설치·운영하다 코로나19 상황 악화 및 대포전화 등 범행수단 조달이 어려워지자 귀국해 전국 각지에 은신 중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 하위 가담자뿐만 아니라 국내·외 총책·브로커·주범 검거 및 해외도주 미검 조직원 국제공조수사 등 추적·검거로 범죄조직 와해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은닉재산을 끝까지 추적해 몰수하고 피해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bigman@kukinews.com
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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