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전 교수는 5일 저녁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서 "이준석 대표가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 지도부와 대선후보들 사이에서 일정은 서로 협의해야 한다면서 "후보들 휴가 일정 등을 감안해 그림을 그릴 수 있는데 내가 이니셔티브를 쥐고 뭔가를 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말도 비빔밥이니 뭐니라고 말하고 후보 진영에선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다"고 쓴소리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비빔밥 속 당근'에 비유했다가 당내 친윤(친윤석열) 그룹 중진들로부터 반발을 산 바 있다.
진 전 교수는 "사실상 야당 역할을 해 온 게 누구인데, 윤석열 전 총장이 정권하고 싸우는 역할을 혼자 하다시피했다. 이들도 당 내에서 헤게모니를 잡아야 하니 기싸움을 벌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진 전 교수는 "어차피 후보가 되면 당이 후보 중심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것인데 당 대표가 사진을 찍으면 자기가 중심에 서려고 한다"며 "후보가 중심에 세우고 대표가 옆에 서줘야 하는데 (이 대표 스타일이) 자기가 중심에 서고 후보들을 주변에 두고 싶어하니 후보 입장에선 기분 나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와 윤 전 총장 간 갈등은 윤 후보가 지난 7월 30일, 이 대표가 광주로 내려간 사이 전격 입당하며 처음 불거졌다.
지난 2일엔 윤 후보가 인사차 당을 찾았지만 약 15분 동안 회의실 밖에서 대기하면서 일각에선 '당 지도부의 윤석열 군기 잡기'라는 말이 나왔다. 또한 윤 후보가 지난 4일 당이 마련한 '쪽방촌 행사', 5일 '예비후보 전체 간담회'에 불참하자 '이준석 패싱' '힘겨루기'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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