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접근성 높이려 ‘일상’에 쏙쏙

보험사, 접근성 높이려 ‘일상’에 쏙쏙

기사승인 2021-08-12 17:58:01
[쿠키뉴스] 손희정 기자 =보험사들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소비자의 일상을 겨냥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보험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일상생활에서 소비자와 함께한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AIA생명은 최근 헬스케어 서비스인 AIA바이탈리티의 브랜드 광고를 공개했다. 영상에는 50대 남성, 40대 워킹맘, 30대 직장인 여성이 등장한다. 사람들이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와중에 AIA바이탈리티 앱을 통해 건강을 관리한다는 내용이다.

건강 나이를 확인해 운동에 나서는 남성, 측정된 걸음 수를 보고 점심시간에 산책을 나서는 직장인, 동료들과 건강습관 순위를 겨루는 장면 등이 나온다.

AIA생명 관계자는 “보험사도 일상에서 소비자의 건강을 지원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소비자의 고민을 해결하는 해결사로 나섰다. 한화생명은 소비자의 일상 속 크고 작은 문제를 해결해 주는 라이프어드바이저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 등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집안 활용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다. 한화생명은 집 인테리어 등 공간에 대한 사람들의 고민을 듣고 전문가의 해법을 제공한다. 집뿐만 아니라 결혼, 세컨드 라이프 등 사람들의 삶에 밀접한 고민을 다룰 예정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미래에 일어날 사고에 대비하는 데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소비자에게 접근하는데 한계가 있다. 현재의 즐거움, 효용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일상에 집중한 마케팅을 선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친근한 이미지를 위해 이색 상품을 선보이기도 한다. 삼성생명은 지난 4월 말 이마트·롯데칠성과 협업해 생수 ‘삼성생명수’를 출시했다. 보다 친근하고 신선한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서다.

지난해 2월엔 DB손해보험이 CU·네이버파이낸셜과 손잡고 자동차보험과 연계한 ‘내차보험 만기라면’을 출시하기도 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고객 친화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기 위해 삼성생명수를 출시했다.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식품 등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형민 성신여자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보험이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서비스다 보니 불필요성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소비시장을 잡고 있는 MZ세대들은 지금 당장의 만족감과 즐거움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면서 “이런 보험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자 소비자의 일상을 개선시키겠다는 메시지를 마케팅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onhj1220@kukinews.com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손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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