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온라인에서는 홀로 딸을 키우는 아빠에게 피자를 선물한 피자가게의 정보를 공유하는 글들이 확산하고 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피자나라치킨공주 구월만수점 돈쭐 나야하는 곳' '피자가게 돈쭐내고 싶다' 등의 제목으로 해당 지점이 어딘지 알리는 글이 잇따라 게재됐다.
별점 만점도 이어지고 있다. 한 포털 사이트 지도에 소개된 업체 정보에는 별점 5점 리뷰가 이어지고 있다. 거리가 멀어 직접 매장을 찾거나 배달을 시킬 수 없는 이들이 응원글을 남기고 있는 것이다.
누리꾼들은 "따뜻한 선행에 감동받았다" "멀어서 주문은 못하지만 이런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곳이라면 믿고 먹어도 되겠다" "어려운 시기에 같이 돕고 힘내자는 말 감동이다. 사장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길" 등 리뷰를 남겼다.
이같은 찬사가 쏟아지는 이유는 전날 SBS 보도를 통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부모 가정에 이 업체가 피자를 선물했다는 사연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7살 딸을 홀로 키우는 A씨는 코로나19로 다니던 식당 일을 그만 뒀다. A씨는 코로나 시국에 어린 딸을 혼자 두지 못해 일을 구하기 쉽지 않았고, 딸이 피부병까지 앓으면서 큰 지출까지 발생했다.
7번째 딸의 생일날이 됐지만 A씨의 수중에 남은 돈은 571원 뿐이었다. 케이크, 치킨, 피자 등이 먹고 싶다는 딸의 말에 A씨는 과거 몇 차례 주문했던 피자가게에 "7세 딸을 혼자 키우는데 당장 돈이 없어 부탁드린다. 20일 기초생활비 받는 날 드릴 수 있다. 꼭 드리겠다"며 부탁했다.
이후 도착한 피자 상자에는 "부담 갖지 마시고! 또 따님이 피자 먹고 싶다고 하면 연락주세용"이라고 적힌 글씨가 크게 적혀 있었다.
해당 글귀를 남긴 '피자나라치킨공주' 구월만수점 점주 황진성(32세)씨는 "(A씨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전표에 '결제 완료'라고 썼다. 이게 되게 크다고도 생각 안했었다"며 "(A씨 가족이) 항상 건강하셨으면 좋겠고 어려운 시기에 다같이 힘냈으면 좋겠다. 따님이 드시고 싶으시면 연락주셨으면 좋겠다"고 이 매체를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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