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환의 길...멋 따라 맛 따라] 퀸메리호와 유달산 둘레길

[신형환의 길...멋 따라 맛 따라] 퀸메리호와 유달산 둘레길

- 퀸메리호, 편의시설-위락시설 ‘굿’...기계 안마 받으며 피로 ‘싹~’
- 유달산 둘레길, 한 바퀴 걸으며 다도해 경관 감상 ...‘원더풀’

신형환(성숙한사회연구소 이사장, 경영학 박사)

기사승인 2021-08-14 14:03:07
신형환 이사장
제주도 9박 10일 여행을 계획하면서 사전에 비행기와 렌터카, 배와 자가용 중에서 무엇으로 할 것인가를 고민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제주에서 차량을 렌트하는 비용이 너무 비싸서 자가용을 배에 싣고 가려고 준비했다. 목포국제선여객터미널에서 오전 9시 출항하는 시간에 맞추어 용인에서 오전 3시 30분 여유 있게 출발하여 고속도로 휴게소 3곳을 이용하였으나 오전 8시 이전에 도착하였다. 차량을 먼저 배에 싣고 다시 여객터미널로 와서 발열체크와 신분을 확인하고 승선하였다. 

승무원들이 다시 발열체크를 하고 객실을 안내하여 주었다. 아침 식사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씨월드고속훼미(주) 퀸메리호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곰탕과 돈가스로 맛있게 먹었다. 정원이 1,250명 이상이어서 여러 가지 편의시설과 위락시설이 잘 갖추어졌다. 영화관과 노래방, 게임룸과 안마실, 오션뷰 비어홀과 파리바케트를 이용할 수 있었다. 우리 부부는 기계 안마도 받으며 피로를 풀 수 있어 좋았다. 

목포에서 제주까지 가는 대인 요금은 32,300원이고, 차량 선적 요금은 차종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경로우대를 적용받아 차량과 2인의 요금이 200,000원이 되지 않았다. 소요 시간은 5시간 정도 걸렸으나 다도해를 바라보면서 갔기 때문에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선상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나중에 차를 가지고 나올 때 엄청나게 많은 배가 있어 놀랐다. 처남이 살고 있는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에 도착하여 돈샤브를 맛있게 먹으며 9박 10일 제주 여행을 계획했다. 돼지고기 냄새도 전혀 나지 않았으며, 싱싱하고 풍성한 제주 야채를 맛있게 먹으며 즐거웠다. 

제주에서의 마지막 날은 한남연구시험림과 표선해수욕장에서 걷기와 맛있는 음식을 먹는데 초점을 맞췄다. 오후 5시에 출항하는 배 시간보다 훨씬 일찍 제주국제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할 것 같아 국립제주박물관에서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공부하는 시간을 가져서 유익했다. 아내는 전날에 내가 선상낚시를 즐기는 동안에 동화면세점에 가서 화장품 몇 가지를 샀다. 대부분 여행객은 양주와 담배를 사는 것 같았다. 체크인을 한 다음에 국제여개선터미널에서 찾아가지고 왔다. 제주는 목포와 달리 승객 승선은 제7부두를 이용해야 한다. 

유달산은 영혼이 쉬어 가는 곳이라 하여 '영달산'으로도 알려져 있다. 유달산 둘레길 한 바퀴를 걸으며 다도해의 빼어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목포시.

씨월드고속훼미(주) 퀸메리호 안내 이미지. 사진=씨월드고속훼미(주).

자동차 선적은 6부두로 가서 하고 셔틀버스를 타고 여객 터미널로 와야 한다. 조금은 불편했으나 질서와 규칙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며 즐겁게 임했다. 드디어 배가 출항을 하자 9박 10일의 제주여행이 참으로 즐겁고 의미 있고 재미있었다고 이야기를 했다. 많은 추억을 남기며 사진을 찍어서 좋았다. 가기 전에 아내는 제주도에서 한 달 생활을 계획하였으나 여러 사람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나와 함께 돌아왔다. 제주와 목포 사이에 있는 추자도를 지나면서 다음에 꼭 추자도 여행을 오겠다고 생각했다. 

추자도를 지나고 다도해 이름 모를 섬을 보면서 아름다운 해상국립공원이라는 말이 실감났다. 배 꼭대기 층에서 다도해를 구경하다가 여행 가이드를 만나서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30명 정도를 충주와 대전에서 등산객을 모집하여 관광버스와 선편으로 제주도 1박 2일 여행 가이드로 왔다고 말했다. 목포에서 배를 타면 적은 비용으로 1박 2일 제주 여행을 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그는 목포에 오후 9시 이후 도착하기 때문에 퀸메리호에서 3,000원으로 샤워를 하고 간다고 말했다. 목포에서 청주 집에 도착하면 자정이 지나기 때문에 가족들의 잠을 깨우지 않으려고 미리 샤워를 하고 간다고 말했다. 서로 배려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보기에 좋았다. 주말이라서 자전거를 가지고 타는 사람이 제법 많이 있었다. 오전 9시 출항하는 배를 타고 제주에 가서 1박을 하면서 자전거로 여행하는 것도 즐거울 것 같았다. 

우리 부부는 야간 운전을 하지 않으려고 목포항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호텔을 예약하여 사용했다. 1박을 하는데 저렴한 숙박비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다음 날, 유달산 둘레길과 해상케이블카를 타려고 구상했다. 유달산 둘레길 한 바퀴를 걸으려면 거리가 6km 정도이기 때문에 2시간이면 충분하다. 다도해의 경관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어서 좋다. 그러나 오래 전에 유달산에 와서 관광을 하여 다 걷지 않고 일부만 걸었다. 유달산주차장 – 목포시사 – 달성사 - 특정자생 식물원 – 조각공원 – 어민동산 – 봉후샘 – 낙조대 - 아리랑 고개 - 수자원 뚝방길 – 학암사 - 유달산 휴게소의 순서로 여유롭게 걸으며 슬로시티 목포를 즐길 수 있다. 

우리 부부는 해상케이블카를 타고 다도해의 멋진 광경을 보는 것을 다음으로 미루고 용인으로 출발하였다. 목포는 슬로시티를 구현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었다. 슬로시티의 상징물로 달팽이를 이용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노년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해 5S인 slow(천천히), simple(단순하게), small(작고 적게), smart(지혜롭게), smile(웃으면서)을 제시한 것을 다시 되새기며 여행을 마무리했다. 부부 또는 친구와 함께 여행과 둘레길 걷기를 하며 천천히 여유롭게 노년의 삶을 즐기며 살아가길 다짐해 본다.
최문갑 기자
mgc1@kukinews.com
최문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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