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이 또 다시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 대한 무지로 가짜뉴스를 생산했다”며 “현재 루마니아 정부와 진행 중인 백신 스와프 논의를 두고 ‘폐기 직전 백신을 다른 나라에서 들여와야 하는 굴욕’이라고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이는 사실도 아닌 가짜뉴스일 뿐만 아니라 심각한 외교적인 결례에 해당하는 발언이다. 대한민국의 제1야당이 발 벗고 나서 국민 불안을 조장하고, 국격을 깎아내리는 행태에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또 “현재 우리 정부는 하루라도 더 빠른 백신 확보를 위해 국제사회와 백신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이는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과 외교력이 든든하게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백신 접종률 상승과 그에 따른 일상회복을 조금이라도 더 앞당기기 위해 외교력을 총동원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루마니아와 진행 중인 논의는 ‘백신 스와프’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백신과 의료기기를 서로 맞바꿔 팬데믹 상황을 함께 넘어서고자 하는 외교적 ‘윈-윈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그러나 국민의힘은 루마니아 현지의 오보 한 줄에 기대서서 제대로 된 팩트체크도 하지 않고 우리 정부를 깎아내리는 것은 물론, ‘폐기 직전의 백신’을 운운하며 루마니아 정부에 외교적 결례를 크게 범했다”며 “방역당국의 설명에 따르면 유통기한이 가장 빨리 만료되는 백신물량도 11월 정도가 될 것이라고 한다. 루마니아 정부 입장에서도 한국 야권의 반응이 황당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 원내대변인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정쟁을 일삼고 대한민국의 국격을 깎아내리는 데에 망설임이 없는 국민의힘은 대체 어느 나라의 정당이냐”며 “팬데믹 위기 상황에서 힘을 모을 생각은 하지 않고 가짜뉴스를 앞세워 불안을 조성하며 대한민국 방역 외교에 ‘짐’이 되는 당은 아닌지, 그런 행태에 대해 지금 당장 국민 여러분 앞에 고개 숙여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은 루마니아로부터 유통기한이 임박한 백신을 받아온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홍 의원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루마니아로부터 폐기 직전 백신 45만 명 분을 지원 받는다고 한다. 이번에도 특수부대 동원해 백신 운반 쇼나 할 것이냐. 백신 거지가 되었나? 그렇게 동냥하듯이 백신을 구하지 말고 진작 좀 백신 선진국과 교섭해서 구하지. 선진국으로 올라서고도 저 꼴”이라고 비난했다.
유 전 의원도 22일 페이스북에 “이스라엘에 이어 루마니아와는 유통기한 임박한 백신을 받고 나중에 우리가 새 백신 확보하면 돌려주는 협상을 체결한다는 뉴스를 들으니 자괴감이 든다”고 비판에 나섰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이제는 도저히 감당할 수도 없는 국민들의 고통, 폐기 직전의 백신을 다른 나라로부터 들여와야 하는 굴욕은 대통령의 예상보다 어떠한지 대답해보라”며 “졸지에 백신 처리국으로 전락시키고 국민 고통을 초래한 데에 대해 사과하라”고 논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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