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성평등센터-KAFA, 손잡고 ‘영화 다양성 교육’

한국영화성평등센터-KAFA, 손잡고 ‘영화 다양성 교육’

기사승인 2021-08-23 18:27:31
'포용의 스크린: 다양성, 한국영화의 미래'를 주제로 교육하는 조혜영 영화평론가.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 제공

[쿠키뉴스] 이준범 기자 =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이하 든든)과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화아카데미(KAFA)가 ‘영화 다양성 교육’을 실시했다

지난 13일 든든과 한국영화아카데미는 사전제작과정에 참여한 학생을 대상으로 영화 다양성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은 공유진 든든 예방교육위원과 조혜영 영화평론가가 맡았다.

먼저 공유진 든든 예방교육위원이 해외 영화계 성평등 정책 및 연구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조혜영 영화평론가가 ‘포용의 스크린: 다양성, 한국영화의 미래’라는 주제로 교육을 진행했다. 한국영화계의 성평등 실태 및 다양성과 성평등을 위한 한국영화계의 정책적 노력을 소개하고, 캐릭터·서사 다양성을 위한 영화적 접근을 제시했다.

영화 다양성 교육을 주최한 든든의 공유진 예방교육위원은 “한국영화아카데미와 함께한 이번 다양성 교육은 한국영화를 만들어갈 예비 영화인들이 영화 매체의 사회적 영향력을 인식하고 다양성을 갖춘 다채로운 영화를 만들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나아가 해당 교육은 모두에게 평등하고 안전한 촬영현장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영화인들의 인권, 젠더 감수성을 향상하는 것이 목표”라고 이번 교육을 기획한 취지를 설명했다.

조혜영 영화평론가는 현재 한국 영화현장과 스크린의 다양성 부족을 지적했다. 그는 “다양성 교육은 영상제작의 창조성을 위한 밑거름”이라며 “다양성은 결심이나 선언만으로는 실천할 수 없다.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과 그들의 아이디어를 환영할 수 있는 환경과 조건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협업이 필수적이고 나와 다른 이들을 카메라로 포착해야 하는 영상작업에서 여성과 사회적 소수자 재현의 다양한 접근과 현장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건을 성찰할 기회를 제공하는 다양성 교육은 앞으로 필수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고 다양성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든든은 “영화계 성희롱 예방 교육 중심이었던 것에서 벗어나 포용적인 영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내년부터 다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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