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해원노조, 집단사직 보류...내달 1일 사측과 재협상

HMM 해원노조, 집단사직 보류...내달 1일 사측과 재협상

육상노조와 공동투쟁위 발족...사측과 협상 공동대응 차원
사측, “임금제시안 변동 없어...파업 않도록 최대한 노력”

기사승인 2021-08-25 16:21:01
사진제공=HMM 해원노조
[쿠키뉴스] 황인성 기자 = HMM 해원노조의 집단사직이 잠시 보류됐다. 물류대란 우려가 큰 가운데 육상노조의 파업 투표 결과를 보고 판단하자는 내부 분위기가 조성됐기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해원노조는 이날 오후 집단사직 제출을 유보했다. 해원노조는 지난 23일 파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 이후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사직서를 받아왔다. 이를 취합해 이날 오후 사측에 제출할 방침이었으나 전격 보류한 것이다.  

집단사직으로 인한 물류대란 우려가 크고, 육상노조의 파업 돌입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내부 분위기가 영향을 미쳤다. 

또한, 전날 배재훈 HMM 사장과 전정근 해상노조 위원장, 김진만 육상노조 위원장이 만나 내달 1일 추가 교섭을 진행하기로 함에 따라 한 번 더 교섭 가능성이 생긴 것도 집단사직 보류 결정의 배경이다.

다만, 일부 조합원들은 현재의 승선 생활이 너무 힘들고, 과도한 업무로 인해 개별 사직서를 사측에 제출, 이직을 위해 MSC선사에 지원을 한 상태다.

해원노조는 “단체사직서/교대신청서 및 MSC 지원서는 육상노조의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따라 공동대응 차원에서 추후 제출 여부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HMM 양 노조는 전날인 24일 공동대응을 위해 육해상 공동투쟁위원회를 발족했다. 사측과의 협상에 공동대응하면서 최대한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내겠단 의도다. 

사측은 파업까지 이르지 않도록 최대한 협상을 이끌겠다는 입장이다. 사측의 임금 제시안은 변함이 없지만 적극적인 태도로 협상에 나서 노조의 마음을 돌리겠다는 것이다. 

한편, 해운사들로 구성된 한국해운협회는 25일 성명서를 발표해 이번 사태에 대한 깊은 우려와 노사 간 협의를 통한 조속한 해결을 당부했다. 

해운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HMM 노사 임금협상이 원만하게 합의되지 못하고 해원노조의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 유일의 원양 컨테이너 운송사의 선박운항이 중단되어 우리 수출기업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경제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며 노사가 상생협력을 발휘해 사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밝혔다.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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