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해외채권 직접운용 확대… “수익성·안정성에 도움될 것”

국민연금, 해외채권 직접운용 확대… “수익성·안정성에 도움될 것”

유동성 공급해 저가매수 나서는 포석

기사승인 2021-08-26 07:55:32
사진=국민연금공단 제공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국민연금이 해외투자 확대를 위해 해외 채권 자산군의 직접운용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25일 전북 국민연금공단본부 연금관에서 2021년도 제8차 회의를 개최해 ‘국민연금기금 해외채권 위탁운용 범위 조정안’등을 심의·의결하고, ‘국민연금기금 투자기업의 이사회 구성·운영에 관한 안내서’등을 보고받았다.

이번 기금운용위원회는 국민연금기금 해외채권 위탁운용 범위를 기존 50~90%에서 40~80%로 조정하는 안을 의결했다. 조정안은 해외채권의 직접운용 비중을 늘려 위탁운용 수수료 등을 절감하고, 기금운용본부의 직접운용 역량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해외채권은 적극적 운용을 통해 채권시장 대비 높은 기대수익률을 추구하는 것뿐만 아니라, 시장이 급변동하는 상황에서 해외주식 및 해외대체투자에 저가 매수의 기회가 생겼을 때 이에 대응하여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국민연금이 해외채권 직접운용 비중을 늘리는 것은 지난해 마련한 ‘2020~2024년 해외투자 종합계획’에 따른 것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7월 해외투자 비중을 늘리기 위해 해외주식과 채권에서 직접운용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한 바 있다.

이날 보고된 ‘국민연금기금 투자기업의 이사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안내서’에서는 △기업과 주주와의 관계, △이사회의 기능, 구성·운영, △감사기구의 역할 등에 대한 일반원칙 등을 담고 있다. 기금위 논의 결과, 작년부터 여러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 반영한 본 안내서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됐다. 일부 세부내용에 대해서는 기금운용위 위원들의 추가 논의사항을 반영하여 보완하기로 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국내외 경제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상황에서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도 점점 커지고 있다”며 “장기간의 운용이 필요한 국민연금 기금 역시, 기업과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들을 고려하는 ESG 투자방식이 필요하며, 장기적으로 기금운용의 수익성과 안정성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금위가 전북 전주에서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2017년 전주로 이전했으며 지난 4월 새로 준공한 글로벌 기금관에 입주했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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