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표 던진 유승민 “與 가장 두려워하는 대통령 되겠다”

출사표 던진 유승민 “與 가장 두려워하는 대통령 되겠다”

두번째 대권도전…“정권교체 위해 본선에 강한 유승민을 뽑아달라”

기사승인 2021-08-26 14:39:36
유승민 전 의원.   연합뉴스

[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라는 점을 내세우며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2017년 19대 대선에 이은 두번째 대권 도전이다.

유 전 의원은 26일 오전 온라인 대선 출마선언식을 통해 “잘사는 대한민국, 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꿈,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대통령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역대 대통령은 누구나 국민의 박수 속에 취임하지만, 국민의 박수 속에 청와대를 떠난 대통령은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도 실패했다”며 “성공한 대통령이 없었다는 것은 나라의 불행이다. 성공할 대통령을 뽑아야 대한민국이 성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 유승민을 여러분의 대통령으로 써달라. 대한민국의 성공 역사를 새로 쓰는 대통령이 되겠다”라며 “달콤한 사탕발림 약속은 하지 않는다. 우리 모두의 밝은 미래를 위해 꼭 해야 할 개혁을 용감하게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경제학자로서 자신의 강점을 부각했다. △남부경제권 반도체 미래도시 건설 △노사정 대타협 성공 △공정한 성장 △연금개혁 △부동산 문제 해결 등을 약속했다.

외교 분야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북한의 눈치를 보지 않겠다”라며 “비핵화를 위해 언제든 북과 대화하되, 한미 핵공유로 북핵에 대한 강력한 억지력을 확보하고 미사일 방어망과 킬체인을 확실하게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과 일본 앞에 당당하겠다”라며 “국가이익을 위해 경제와 안보는 협력하되 우리의 주권과 역사에 대한 침해는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대선출마 선언식 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민주당 후보 토론회에서 9명의 후보 중 4명이 가장 껄끄러운 국민의힘 상대후보로 저를 지목했다”라며 “중도층, 수도권, 젊은층의 지지를 오랫동안 일관되게 받아온 후보는 국민의힘에 저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대선에서 보수권 표가 분산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시 선거의 본질을 봐야 한다”고 답했다. 유 전 의원은 “많은 사람이 ‘단일화하면 이기지 않겠느냐’고 말했는데, 당시는 더불어민주당을 이기기 힘들었던 상황”이라며 “(보수권) 분열 때문에 진 게 아니라 탄핵 이후 국민의 평가 때문에 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번 대선에서의 제3지대 입지를 두고는 “정권교체를 간절하게 원하는 국민과 정권연장을 바라는 유권자로 국민 마음이 나눠졌기 때문에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가 아닌 제3지대 후보에게 투표할 여지는 별로 남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같이 가자고 손을 뻗고, 대화와 통합의 노력을 꼭 해야 한다”며 “본선이 1~2% 차이의 박빙 승부가 될 것이기에, 제3지대 투표력이 있고 같이 해도 좋은 정치인이라면 당연히 같이 가는 게 맞다”고 밝혔다.

‘역조항 선택 방지’ 조항 적용 여부에 대해선 “저를 지지하는 진보·진보층 지지자가 오랫동안 저를 지지했다고는 믿지 않는다”며 “대선 후보를 뽑는 데엔 한 번도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 측 유권자의 마음도 잡는 게 선거”라며 “우리끼리, 국민의힘과 중도층만 (본선 후보 선출에 참여한다는 건) 고립된 선거이기에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유 전 의원은 출마선언을 마치고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로 향한다. 오는 27일에는 대구시당에서 별도의 출마회견을 하고 권영진 대구시장을 예방한다.

그는 “지난 5~6년 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박근혜 대통령 탄핵문제 이후 정치사회에 있었던 지난 역사에 대해 어떤 역할을 했고 왜 그렇게 했는지 솔직하게 호소할 생각”이라며 “민주당 후보를 3월9일에 가장 확실하게 박살낼 수 있는 후보라는 말씀을 드리면, 짧은 시간 내에 지지도가 10~20% 올라가는 것은 문제가 아닐 것”이라고 부연했다.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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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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