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이 인도네시아 10위권 중형 증권사를 인수한다.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의 최종 승인이 나면 현지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KB증권은 인도네시아 발부리증권과 인수 계약을 마치고 현지 감독당국의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인수가는 유상증자를 포함해 약 500억원 규모다.
인도네시아는 베트남과 함께 동남아시아의 요충지로 꼽힌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증권사의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사무소는 총 8개다. 중국(14개), 미국(11개), 베트남(9개)에 이어 홍콩(8개)과 함께 4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KB증권은 최종 인수 후 추가 출자를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대형 증권사로 성장시킨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KB증권은 현재 미국, 홍콩, 베트남에 해외법인이 있다.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4번째 해외법인이 된다.
앞서 같은 금융지주 계열사인 KB국민은행도 KB부코핀은행의 지분을 확대하기 위해 4000억원 규모의 증자에 참여하기도 했다. KB국민은행은 2018년 7월 KB부코핀은행의 지분 22%를 취득하여 2대 주주가 됐다. 지난해 9월 67% 지분 확보를 통해 최대 주주 지위 취득 및 경영권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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