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에 따르면 케네스 맥켄지 미국 중부사령관은 30일(현지시간) 국방부 기자회견에서 "아프가니스탄 철수 완료와 미국 시민, 제3국 국적자 및 아프간인 대피 임무의 종료를 알린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 수송기 C-17은 이날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후 3시29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을 떠났다"고 말했다.
맥켄지 사령관은 "미군 철수가 완료되는 동안에도 미국인과 아프간 조력자의 출국을 돕기 위한 외교적 임무는 계속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아프간전은 20년 만에 공식적으로 종전했다. 아프간전은 2001년 9·11테러 배후로 지목된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라덴에 대한 인도 요구를 당시 아프간 정권을 쥔 탈레반이 거부하자 미국이 동맹국들과 함께 아프간을 침공함으로써 시작됐다.
지난해 2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탈레반과 올해 5월까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철수에 합의했다. 지난 1월 취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4월14일 아프간 미군 완전 철군을 선언했다.
맥켄지 사령관은 "이날의 미군 철수는 2001년 9월11일 이후 아프가니스탄에서 시작된 20년에 걸친 임무의 끝을 의미한다. 2461명의 미군 병사와 민간인이 사망했고 2만여명 이상이 부상당했다"며 "지난주 IS 호라산(IS-K)의 자살 폭탄 테러로 13명의 군인이 사망했다. 우리는 그들의 영웅적인 업적을 기억하면서 그들의 희생을 기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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