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허리케인 아이다’ 피해 심각… 요양원 폐쇄에 기름 유출까지

미국, ‘허리케인 아이다’ 피해 심각… 요양원 폐쇄에 기름 유출까지

사망자만 60명 돌파… 멕시코만에서 13km 이르는 유막도 발견

기사승인 2021-09-05 20:07:03
허리케인 아이다(Ida)로 인해 피해를 입은 한 미국인이 눈을 비비고 있다.   AP 제공

[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허리케인 아이다(Ida)로 인한 미국의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4일(현지시간) 아이다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62명이 넘어섰다고 밝혔다. 

희생자들은 주로 집중호우와 홍수, 토네이도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 뉴욕주에서는 최소 16명이 숨을 거뒀다. 뉴저지에서는 현재까지 사망 27명 실종 4명 등의 피해를 봤다.

이외에도 루이지애나주와 뉴올리언스주 등에서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휴대용 발전기와 관련한 일산화탄소 중독 등 간접적인 피해가 문제였다. 

의료진들이 허리케인 아이다로 인해 창고에 대피했던 환자들을 다시 피신시키고 있다.   AP 제공

아울러 NBC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 정부는 이날 7개의 요양원에 폐쇄 명령을 내렸다. 입소자들이 대피했던 창고의 상태가 좋지 않았던 탓이다. 이들은 음식과 깨끗한 옷 없이 배설물 등으로 악취가 가득한 비가 새는 창고에서 버텼다. 발전기 역시 작동하지 않았다. 

루이지애나주 측은 환자 843명을 다른 시설이나 보호소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환경 피해도 있었다. AP에 따르면 이날 미국 멕시코만에서 약 19km가량 이어진 유막이 발견됐다. 루이지애나주 측은 해상 시추 장치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mobydic@kukinews.com
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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