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균형선발 신설
대입제도 공정성 방안에 따라 수도권 대학들은 올해부터 지역균형선발을 해야 하는데, 대체로 학교장 추천 성격의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한다. 이에 따라 교과전형으로 선발하지 않던 건국대, 경희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가 교과전형을 새롭게 도입하면서 수도권 대학들의 교과전형 선발인원이 증가하게 되었다.
지역균형선발전형은 지원자격을 갖춘 수험생들만 지원할 수 있는 경우가 많은데, 대학에 따라 고교의 추천인원을 제한하는 경우(동국대 7명, 서울시립대 4명, 성균관대 3학년 재적학생 수의 4%이내 등)도 있고 추천인원의 제한이 없는 경우(건국대, 국민대, 숭실대 등)도 있다. 또, 졸업연도에 따른 지원자격에 차이를 두기도 한다. 연세대는 현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하지만, 한양대는 재수생까지 지원 가능하다. 교과전형이지만 종합전형의 성격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도 있다. 동국대는 서류(학생부) 반영 비율이 40%정도로 높고, 연세대는 단계별 전형으로 2단계에서 면접을 40% 반영하므로 대학의 각기 다른 지원자격, 평가 방법 등을 확인해야 한다.
진로선택과목 반영
올해 수시부터 성취도(A, B, C)로 산출되는 진로선택과목 성적이 활용된다. 이 역시 대학마다 활용 방식이 매우 다른데, 건국대나 상명대처럼 성취도가 우수한 3과목만 반영하는 대학도 있고, 세종대처럼 성취도가 아닌 원점수를 기준으로 해 점수를 부여하는 대학도 있다.
또 성균관대는 진로선택과목 및 전문교과과목의 성적 및 세부능력특기사항을 종합적으로 정성평가한다. 이와 달리 가톨릭대처럼 진로선택과목을 아예 미반영하는 대학도 상당수 있다. 이처럼 진로선택과목을 활용하는 방식이 대학 마다 각기 다르기 때문에 과거 입시결과와 비교할 때 단순 비교하기 보다, 진로선택과목 성적에 따른 가감점을 고려하며 입시결과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수능최저학력기준 확인
학생부교과전형은 교과 성적의 높낮음을 통해 합격과 불합격이 갈리지만,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설정된 교과전형은 아무리 성적이 높다고 하더라도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합격할 수 없다. 따라서 교과전형으로 지원하기 전에 6월, 9월 모의평가 등을 통해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 작년에는 학령인구가 감소하며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학생 수 역시 감소했기 때문에 다소 낮은 교과 성적으로도 인서울권 대학이나 지방거점국립대학에 합격하는 경우들도 있었다. 전년도 가톨릭대 교과전형 영어영문학부의 최종합격자 최저성적은 5.20 미디어기술콘텐츠학과의 경우 5.13으로 5등급대 학생 역시 합격하는 경우가 있었으며, 지방거점국립대의 경우에는 지원자 중 최저충족인원이 모두 합격하는 모집단위도 있었다.
교과성적산출방식 확인
전년도와 교과성적산출 방식이 달라지거나, 그 방식이 매우 특이한 대학들이 있다. 서울시립대는 전년도 단순 등급이 아닌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를 활용한 Z점수로 교과 성적을 평가했지만 올해는 다른 대학들과 같이 등급을 바탕으로 평가한다.
또 한국외대는 올해 등급과 원점수를 바탕으로 한 환산점수를 각기 매겨, 이 중 상위 값을 적용해 성적을 산출한다. 산출방식 변경에 따라 지원자의 한국외대식 점수가 높아질 개연성이 크기 때문에 입시결과의 상승이 예상된다. 가천대, 명지대, 서울여대 등은 등급이 산출되는 주요과목 중 일부 우수한 과목만을 뽑아서 성적 산출한다. 명지대 입학처 홈페이지에 게시된 전년도 교과성적전형의 최종등록자 평균은 2.07로 매우 높았는데, 이 성적은 계열별 반영교과 상위 4과목씩만을 가지고 산출한 성적이기 때문에, 그 성적이 높아 보인다고 해서 지원을 꺼리기 보다는 내 성적을 명지대식으로 바꾸어 산출해보고 비교할 필요가 있다.
올해 교과전형 선발인원이 늘어남에 따라 입시결과의 하락을 예상해 볼 수 있다. 다만, 주요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인원 감소, 정시선발인원 증가 등의 이슈가 함께하기 때문에, 그 하락 폭이 매우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과거 입시결과 만을 참고하며 지원하기 보다는 내 성적을 대학별환산점수로 계산해보고, 이를 통해 경쟁력을 확인하며 지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