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쿠키뉴스 김정국 기자] 경기 이천시가 9일 국내 첫 육성품종인 '해들(가을햇살에 잘 익은 햅쌀)’로 올해 첫 벼 베기를 시작했다.
벼베기는 이날 오전 11시 이천시 호법면 유산리 최인규씨 논 3008m²에서 이뤄졌다. 최씨 농가에서 수확한 벼 '해들'은 농촌진흥청과 이천시가 자체 개발한 우리 기후에 적합하면서도 우수한 밥맛과 외관, 품질, 내병충성 등을 인정받아 재배면적이 늘고 있는 품종이다.
시는 우리 쌀 보급을 위해 2017년부터 고품질 임금님표 이천쌀 ‘해들’ 생산시범단지를 조성하고 고유 브랜드로 출시, 밥맛이 중만생종 수준인 극상의 평가와 함께 재배 안전성까지 입증하며 일본의 조생종 고시히카리로부터 완전 독립을 꿈꿔왔다.
시는 올해 벼재배 계약면적(알찬미 포함) 6920㏊ 중 해들을 796㏊(11.4%)까지 확대, 지난 4월 모내기를 마치고 5253t 정도를 수확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추석 무렵이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엄태준 시장은 "임금님표 이천쌀 '해들'과 '알찬미'를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쌀로 성장시키겠다“며 “내년엔 이천쌀 계약재배 면적 100%를 우리 품종으로 대체해 우리 쌀의 완전한 독립을 이끌어 나가고 고소득 쌀 농가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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