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7.22% 내린 12만8500원에 마감했다. 네이버도 2.56% 하락한 39만9000원에 마치며 2개월여만에 40만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전날인 8일에도 카카오와 네이버는 각각 10.06%, 7.87% 급락했다. 이틀간 하락률이 각각 16.56%, 10.24%에 달한다.
이날 외국인은 카카오를 1723억원, 네이버를 586억원 순매도했다. 이틀에 걸쳐 카카오 6059억원, 네이버 2858억원을 순매도하면서 9000억원에 가까운 매물을 쏟아냈다. 기관 역시 외국인에 비해 매도 강도는 낮지만 이틀 연속 카카오와 네이버를 팔아 치웠다.
카카오와 네이버 시가총액은 각각 57조1449억원, 65조5411억원으로 이틀새 각각 11조3천400억원, 7조5천억원이 사라졌다.
또 이날은 코스피 ‘네 마녀의 날’로 불리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로 3,110대로 밀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8.29포인트(1.53%) 내린 3,114.70에 마감했다. 3일 연속 하락한 코스피는 종가 기준 지난달 23일(3,090.2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이런 주가 급락세는 지난 7일 금융당국은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파이낸셜 등 온라인 금융플랫폼의 카드·보험·연금 등 금융상품 판매에 대해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위반 우려가 있다는 해석을 낸 정부와 여당의 플랫폼 규제 이슈가 부각된 탓이다.
또 이날 장 마감 이후 금융위원회가 빅테크에 규제 준수를 재차 강조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카카오와 네이버 주가 하락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후 빅테크·핀테크 업계가 참석한 실무 간담회에서 “위법소지가 있는데도 자체 시정 노력이 없는 경우에는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네이버파이낸셜, 엔에이치엔페이코, 카카오페이, 비바리퍼블리카, 에스케이플래닛, 뱅크샐러드, 핀다, 핀크, 한국금융솔루션, 해빗팩토리, 핀마트, 팀위크 등 13개 업체 실무자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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