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캠프 "이제는 '제보사주 의혹'…조성은 자백 훅 들어와 당황"

윤석열 캠프 "이제는 '제보사주 의혹'…조성은 자백 훅 들어와 당황"

조성은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던 날짜 아냐" 발언 논란
尹캠프, TBS라디오서 "원장님은 누구인가"

기사승인 2021-09-13 09:05:49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전 검찰총장). 사진=공동취재사진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윤석열 캠프는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씨가 박지원 국정원장과 보도 시점을 논의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두고 고발 사주 의혹이 아닌 '제보 사주' 의혹이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후보 캠프 윤희석 대변인은 13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9월2일(첫 의혹 보도 날짜)은 우리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던거나 제가 배려받아서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다. 그냥 이진동 기자(뉴스버스 발행인)가 '치자'고 결정한 날짜고"라고 했다며 "여기서 원장님은 누구인가"라고 말했다. 

앞서 조씨는 전날 SBS 8시 뉴스에 출연해 이같이 발언했다. 해당 발언은 뉴스 본방송에서는 보도되지 않았으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약 30분 분량의 전체 인터뷰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발언을 두고 일각에선 조씨가 고발 사주 의혹 제보를 박 원장과 상의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됐다. 

진행자가 '박지원 원장을 얘기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하자 윤 대변인은 "갑자기 자백을 한 건지 아니면 말이 헛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훅 들어오니까 해석을 해야 되는 저희도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조성은씨 말 그대로라면 정치공작을 공모한 것"이라며 "뉴스버스 보도 이후 검찰, 공수처, 법무부 등 이 트리오가 완벽하게, 신속하게 움직인 이유가 뭔지도 잘 설명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을 언론은 '고발 사주' 의혹이라 불렀지만 이런 상황이 되면 이제는 '제보 사주 의혹'이라고 불러도 무리는 아닐 것"이라고 꼬집었다. 

조씨가 박 원장과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 윤 대변인은 "원장님이라는 단어가 결정적으로 남아있다. 어떻게 말이 헛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조씨는 전날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지원 원장과는 어떤 요소에서라도 윤 후보에 대한 내용들을 상의하거나 할 대상으로 고려하지 않았다"며 "이상한 말꼬리 잡기"라고 주장했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