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광용 거제시장은 16일 비대면 기자회견을 통해 "거제시가 또 한 번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며 "교육과 문화의 중심 도시, 꿈과 희망이 가득한 거제의 미래를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변 시장은 "그간 우리 시가 확고한 의지를 갖고 추진해 온 ‘지혜의 바다도서관 설립’과 ‘거제시체육관 이전·신축’, ‘상문동 중학교 신설’의 지역 현안 사업은 거제시가 문화생활 인프라를 갖춘 매력적인 도시로 한 단계 도약하는 새로운 이정표가 되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복합독서문화시설 ‘거제 지혜의 바다 도서관’
지혜의 바다 도서관은 도서, 문화, 예술이 공존하는 도서관으로, 단순히 책을 읽고 공부하는 제한적 독서 시설에서 한 걸음 더 진화된 새로운 개념의 복합문화공간이다.
현재 경남도에는 창원 구암 체육관을 리모델링한 창원 지혜의 바다 도서관과 김해 주촌 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한 김해 지혜의 바다 도서관이 운영되고 있다.
이들 시설은 독서와 공부는 물론, 강연, 전시, 공연, 놀이, 체험, 진로교육 등 시민들의 평생교육을 책임지며, 영유아부터 청소년, 장년, 노년 세대까지 전 연령대가 배움과 성장을 함께 누리는 지역의 대표혁신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거제 지혜의 바다 도서관은 창원과 김해에 이어 서남부권에서는 최초로 조성되는 시설이다.
이와 관련 시는 최근 경상남도교육청 박종훈 교육감과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 학생과 학부모, 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거제 지혜의 바다 도서관을 조성키로 협의했다.
협약에 따라 경상남도교육청에서는 시설 조성비로 약 100억 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하며, 거제시는 대상 시설물을 제공한다.
대상 시설은 향후 거제시의회와 협의를 통해 시민들의 이동량이 많고, 접근이 용이한 거제시체육관을 리모델링해 조성할 예정이다.
현재 거제시체육관은 연면적 3,637㎡로, 김해, 마산 지혜의 바다 도서관과 비슷한 규모이며, 현 거제시립도서관의 장서고 수 13만 권을 훌쩍 뛰어넘는 20만 권 이상의 장서 보유가 가능한 공간이다.
이와 함께 동화방, 보드방, 웹툰만화방, 과학책놀이방 등의 테마별 공간을 비롯 가족독서공간, 전용독서공간, 카페테리어, 야외휴게공간, 독서동아리 활동공간, 예술작품전시공간 등의 공간 조성이 구상되고 있다.
변 시장은 "그간 거제에는 이런 교육·문화시설이 전무했다. 거제 지혜의 바다 도서관은 그동안 문화소비에 목말랐던 거제시민들의 욕구를 해소하는 한편 다양한 테마와 휴식 공간, 문화 콘텐츠 제공으로 지역 주민들의 삶의 가치를 한층 업그레이드시켜 줄 것"이라고 했다.
거제시 체육관을 국제대회 규모 이전·신축
거제시 체육관은 인구가 14만6000명이던 지난 1993년 준공되어 지은 지 30여 년이 경과한 시설이다.
이곳은 인구 증가에 따른 수요 증가와 낡고 노후화된 시설로 인해 그간 지역 체육인들을 포함한 시민들의 개선 요구가 끊이지 않았고, 대회 규격에 맞지 않는 작은 규모 탓에 국내 및 국제대회와 전국단위의 각종 체육행사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변 시장은 "반듯한 체육관 건립은 거제시민들의 오랜 숙원이자, 희망이었다. 저는 취임 후, 시민들로부터 꾸준히 이런 건의를 접하고, 지역 생활체육의 저변확대를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고민하던 중 지혜의 바다 도서관 사업을 만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제대로 된 체육관의 부재와 시민들의 요구는 지혜의 바다 도서관 리모델링, 기존 체육관의 이전·신축 필요성과 맞물려 새로운 접점을 찾았다.
변 시장은 "두 사업 간의 연계는 시민들의 문화와 생활 여건 조성에 있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율적이며 미래 지향적인 문화 사업이라 자신한다"고 했다.
거제시체육관의 이전 예정지는 거제시 공공부지를 활용해 현 체육관보다 약 1.5 ~ 2배 가량 큰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신축될 체육관은 적정 규모의 관람석을 갖추고, 국제 규격에도 부합한 시설로 조성해 향후 각종 국·내외 체육대회 유치한다.
아울러, 시민 누구나 편리하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생활체육 참여기회가 적었던 지역 주민들의 체육복지 향상과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 랜드마크 육성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지역 최대 교육현안인 ‘상문중학교 신설’적극 추진
상동 ․ 문동지역은 2017년 이후 대규모 아파트 건립에 따른 3, 40대 젊은 인구의 많은 유입으로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공동주택 개발사업의 확대로 학생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초등학교 졸업생이 매년 500명 이상인데도 불구하고 중학교가 없어 우리 자녀들이 원거리 통학으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 우려, 학습권 침해 등의 불편을 겪어 왔고, 이에 해마다 중학교 신설 요구와 함께 학부모를 비롯한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2023년 이후에도 수업을 위한 교실을 확보하지 못하게 된다면 특별교실을 일반교실로 전환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르게 되고, 이로 인하여 학생들의 자치활동과 동아리활동 활성화, 자유학년제 등 다양하게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많은 제한을 받게 될 것이다.
상문동 중학교 신설은 우리 시와 시민들이 줄기차게 요구해왔던 교육 현안이며, 이번 경남교육청과 협약 체결의 핵심 협력 사항 중 하나다.
변 시장은 "향후 중앙투자심사 통과와 학교 용지 시설 결정, 안전한 통학로 확보 등의 사안에 대하여 경상남도교육청, 거제교육지원청과 함께 지속적이고 긴밀한 상호 협력으로 빠른 시일 내 가칭)상문중학교 개교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거제시민들의 오랜 바람이었던 지혜의 바다 도서관 건립과 상문학교 신설이 가시화됨으로써 교육·문화 도시로 한 단계 성장하는 기틀이 하나 둘 마련되고 있다"며 "이와 더불어, 거제시체육관의 이전·신축이라는 획기적인 구상으로, 시민 생활 수준 향상과 그에 따른 지역경제의 재도약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화생활 인프라를 기반삼아 시민들이 좀 더 편안하고 쾌적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매력적인 명품도시로서의 활력을 찾아가겠다"며 "교육과 문화, 생활에서 만큼은 우리 지역에서 더 이상 소외받는 이들이 없도록, 그 변화의 중심에 거제시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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