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여성가족부가 꿈돌이와 꿈순이의 성형과 개명을 대전시에 권고했다는 보도 내용이 공유되면서 비판글이 줄을 잇고 있다.
앞서 중앙일보는 여가부가 '생활체감형 정책 특정 성별영향평가' 용역을 실시한 결과, 대전 엑스포 마스코트인 꿈돌이와 꿈순이가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꿈돌이는 남성을, 꿈순이는 여성을 부각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다. 특히 꿈순이의 경우 분홍색 몸통에 리본 머리핀을 하는 등 특정 성별 이미지가 강하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여가부는 대전시에 마스코트 성형과 개명을 권고했고, 대전시는 수억원에 예산이 필요해 고민에 빠졌다는 내용이다.
해당 내용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은 들썩였다. 약 30년이란 오랜 시간 마스코트로 사랑받아 온 캐릭터를 과도하게 지적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상당수다.
한 누리꾼은 트위터에 "꿈돌이, 꿈순이 정도면 일부러 고쳐야 할 정도로 성 중립 위배 캐릭터로 보이진 않는다"며 "이 정도가 문제라면 미키마우스와 미니마우스는 (성차별로) 끔찍한 수준"이라는 글을 올렸다.
또 "이제와서 바꾸는 게 의미가 있나" "오래 전에 만들어진 꿈돌이, 꿈순이가 생활에서 (성차별) 체감이 된다는 말인가" 등의 비판 트윗도 잇따랐다.
여가부를 향한 강한 불만도 쏟아졌다.
일부 커뮤니티에선 "갑돌이랑 갑순이는 어쩌나" "여가부 이름도 성차별적" "여가부가 별걸 가지고 트집이다" "별 시답잖은 곳에 (여가부가) 에너지를 쏟는다" "여가부는 젠더갈등부" "세금이 아깝다" 등 반응을 보였다.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부가 할 일이 없으니 부처의 존재 이유를 찾기 위해 일을 만들고 다닌다고 지적했는데 여러분의 세금이 이렇게 녹고 있다"며 "이런 식이면 평창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도 갈아치우자고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마스코트에 성차별적인 요소가 있다면 미래 세대를 위해 고쳐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누리꾼은 커뮤니티에 "꿈돌이만 보고 남자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꿈순이가 있어서 '기본은 남자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지역을 대표하는 마스코트는 성별 없이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도 "애초부터 (대표 캐릭터에) 성별을 왜 나눠서 논란을 만드나" "꿈순이를 없애고 꿈돌이 성별을 없애면 예산도 적게 들 듯" "저 당시엔 성관념이 부족할 때니 어쩔 수 없었지만 지금이라도 문제제기가 된 것 좋다고 본다" 등의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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