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에 유쾌함 한 스푼…웃음·감동 자부한 ‘신사와 아가씨’ [들어봤더니]

‘기생충’에 유쾌함 한 스푼…웃음·감동 자부한 ‘신사와 아가씨’ [들어봤더니]

기사승인 2021-09-24 16:58:16
KBS2 새 주말극 ‘신사와 아가씨’로 호흡을 맞추는 배우 이종원, 이일화, 오현경, 지현우, 이세희와 신창석 PD, 서우진, 박하나, 강은탁, 윤진이, 안우연(왼쪽부터).   KBS 제공
[쿠키뉴스] 김예슬 기자 = 주말극 강자 KBS가 또 하나의 기대작을 들고 왔다. KBS2 ‘하나뿐인 내편’의 김사경 작가와 KBS2 ‘비밀의 남자’·‘하나뿐인 내편’의 신창석 PD가 의기투합한 KBS2 새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가 그 주인공이다. ‘신사와 아가씨’는 선택에 책임지며 행복을 찾아가는 신사와 ‘흙수저’ 아가씨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가족극이다. 매 작품에서 높은 시청률을 내온 제작진이 만나 기대가 높다. 여기에 배우 지현우와 신인배우 이세희를 필두로 강은탁, 박하나, 이종원, 오현경, 이일화, 윤진이, 안우연 등이 뭉쳤다. 이들은 24일 온라인으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한 번 보면 멈출 수 없는 드라마”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 “밝고 유쾌한 KBS판 ‘기생충’”

하이라이트 영상 속 ‘신사와 아가씨’는 왠지 모를 익숙한 느낌을 풍긴다. 재벌 이영국(지현우) 집에 입주 가정부로 박단단(이세희)이 들어가고, 집사 조사라(박하나)는 묘한 속내를 가진 듯하다. 여기에, 박단단 아버지 박수철(이종원)이 이영국의 운전기사로 취직하며 박단단 가족은 재벌가 한 구석에서 묘한 동거를 시작한다. 영화 ‘기생충’이 연상되는 부분이다. 신 PD는 “‘기생충’의 밝고 유쾌한 버전”이라고 소개하며 “다만 박단단 가족은 금방 쫓겨난다. 우여곡절이 있지만 그사이에 사랑이 가득하니 많은 재미를 느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희망이 사라진 시대가 됐지만, 기생충 같던 가족이 서민 갑부로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만족과 용기를 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KBS2 새 주말극 ‘신사와 아가씨’로 호흡을 맞추는 배우 지현우(왼쪽)와 이세희.   KBS 제공

△ “예전엔 저도 신데렐라였는데…”

‘신사와 아가씨’는 신인 배우 이세희를 여주인공으로 기용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애초 이세희는 박단단 사촌동생 역으로 오디션을 봤다가 500대1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꿈만 꾸는 기분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하던 이세희는 “부담이 크지만 이것도 일종의 책임감이라 생각한다. 작품에 누가 되지 않도록 단단하고 씩씩하게 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에 신 PD는 “연기도 잘하고 박단단과 어울리는 생기발랄함이 있어 주인공을 맡겼다”면서 “우리도 신데렐라를 만들어보자는 마음도 있었다”고 말했고, 과거 임성한 작가의 MBC ‘압구정 백야’ 여주인공으로 파격 발탁됐던 박하나는 “예전엔 저도 신데렐라였다”며 응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 “연하 아닌 연상남, 어른스러움 고민하며 연기”

과거 KBS2 ‘올드미스 다이어리’를 통해 ‘국민 연하남’으로 떠올랐던 지현우는 이번 작품에서 듬직한 연상남이자 세 아이의 아빠로 변신한다. 지현우는 “과거에는 적극적인 연하였다면 ‘신사와 아가씨’에서는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면서 “고전 영화 ‘로마의 휴일’과 ‘전망 좋은 방’을 보며 배역을 더 잘 표현하기 위해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세희가 첫 작품이자 첫 주연인 만큼 계산되지 않은 연기를 보여준다. 저 역시도 그에 맞춰 새로운 호흡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색다름을 예고했다. 이에 이세희는 “보통은 열심히 만들었으니 재밌게 봐달라고 하지만, 저희는 재밌게 만들었으니 열심히 봐달라고 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신사와 아가씨’는 오는 25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55분 방송된다.

yeye@kukinews.com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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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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