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연속 3실점·3연패… 토트넘, 이대로 괜찮나

3경기 연속 3실점·3연패… 토트넘, 이대로 괜찮나

기사승인 2021-09-27 10:23:33
아스널전 패배 후 아쉬워하는 손흥민(왼쪽).   로이터 연합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시즌 초반 3연승을 달리던 토트넘이 흔들리고 있다.

토트넘 훗스퍼는 27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아스널과 원정 경기에서 1대 3으로 완패를 당했다.

최근 컵 대회 포함 5경기에서 승리가 없는 토트넘이다. 2무 3패에 그쳤다. 지난 23일 울버햄튼과 카라바오컵(잉글랜드 풋볼 리그컵) 32강전에서 울버햄튼과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지만, 승부차기 승리는 공식적으로 무승부에 해당한다.

리그 경기만 살피면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시즌 첫 3경기에서 3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선두에 올랐는데, 9월 국가대표 기간이 끝난 뒤 3연패에 빠지면서 리그 11위까지 추락했다.

3연패 기간에 경기당 3골을 내줬다. 최근 수비진이 부상과 징계 등으로 선수들이 오가면서 제 상황이 아니라지만, 강팀이라고 하기엔 거리가 멀어 보인다. 과거 팀의 중앙 수비를 맡던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이적한 이후 대체자를 아직까지 찾지 못했다. 이번 이적시장에서 ‘신성’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영입했지만 아직까지 팀에 녹아드지 못한 모습이다.

공격진의 상황도 그리 좋지 않다. 올 시즌 리그에서 6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4골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이 중 3골은 손흥민이 올렸으며, 나머지 1골은 지난 2라운드 울버햄튼전에서 알리의 페널티킥 득점이었다.

손흥민의 의존도가 상당히 심한 산투호다. 아스날전에서 전방에 있는 손흥민에게 제대로 공이 연결되지 않아 답답한 장면이 많았다. 결국 손흥민이 하프라인 까지 내려와 공격을 시도해보려 했지만, 아스날의 윙백 도미야스 다케히로를 제대로 뚫질 못했다.

후반 34분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내 왼쪽 측면에서 세르히오 레길론이 연결한 땅볼 크로스를 오른발로 밀어 넣어 득점에 성공하면서 토트넘은 겨우 영패를 모면했다.

현재 가장 큰 문제점은 해리 케인이다. 지난 시즌 23골 14도움으로 리그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에 석권했던 케인은 이번 여름에 이적을 추진했다가 철회했다. 프리 시즌을 소화하지 못하고 팀에 뒤늦게 합류하면서 새 감독 누누 산투 감독의 축구에 녹아들지 못했다. 현재 리그가 6라운드까지 진행된 가운데 0골 0도움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토트넘의 부진에 올해 부임한 산투 감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토트넘의 공식 SNS에는 누누 감독의 퇴진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어느 한 팬은 누누 감독의 경질 속보 뉴스를 합성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NUNUOOUT(누누 아웃)’이라는 해시태그도 보였다.

토트넘의 예정된 일정도 만만치 않다. 오는 3일 아스톤 빌라 홈경기 이후 A매치 기간을 갖는다. 이후 뉴캐슬 유나이티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만난 뒤 리그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를 치른다. 리그 일정 사이에는 ‘2021~2022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와 카라바오컵 대회까지 껴있어 쉽지 않은 일정이 될 전망이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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