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입원 환자 10명 중 7명은 공공병원에서 치료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최종윤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코로나19로 입원치료를 받은 환자는 총 15만8000명으로 나타났고 그 중 공공의료기관에 입원한 환자는 10만7000명으로 68.1%가 공공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것이다.
공공병원 입원 환자 비율이 높았던 시기를 보면 2차 대유행의 시작을 알린 지난해 8월에 70%를 넘겼고, 올해 1월과 2월을 제외하고는 6월까지 공공병원 입원 환자 비율이 70% 넘게 유지됐다. 특히 2차 대유행의 정점 직후였던 지난해 9월과 3차 대유행의 시작 시기였던 지난해 11월이 공공병원 입원 환자 비율이 80%를 넘기며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지역 간 공공의료 의존도가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수도권 및 광역시의 코로나19 공공의료기관 입원환자 비율은 64.8%지만 그 외 지역은 81.5%로 의료 환경이 열악하다고 알려진 지역에서 공공의료기관 의존도가 높은 경향을 보였다. 특히 세종(100%), 제주(96.8%), 경남(93.4%), 강원(92.7%)은 공공의료기관 입원환자 비율이 90%를 넘기며 대부분의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공공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최 의원은 “우리나라 공공의료기관은 전체 의료기관 대비 약 5%에 불과한데 코로나19 입원 환자의 70% 가까이 담당하는 점을 보면 공공의료가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핵심임을 알 수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시대에도 공공의료 강화는 계속되어야 할 것이며, 이를 통해 지역 간 의료 불균형도 완화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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