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27일 오전 9시55분 서울 용산경찰서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그는 ‘대장동 게이트’에 대해 묻는 기자들에게 “그런 것(정치권 로비)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권순일 전 대법관 등이 화천대유 고문을 맡아 특혜를 봐준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좋아하던 형님들이다. 정신적, 심리적으로 많은 조언을 해주시는 분들”이라며 “대가성은 없었다. 뜻하지 않게 구설에 휘말리게 해 죄송하다”고 이야기했다.
국민의힘을 탈당, 무소속이 된 곽상도 의원의 아들 관련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곽 의원 아들은 화천대유에서 6년간 근무 후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김씨는 “(곽 의원 아들이) 산재를 당했다”며 “프라이버시라 말씀드리지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회삿돈을 빌린 경위와 사용처 등에 대해서는 “운영비로 썼다”며 “계좌에 다 나와 있다. 경찰 조사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해명했다. 김씨는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화천대유에서 473억원을 빌린 것으로 전해졌다.
화천대유는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추진한 대장동 공영개발 사업에 참여했다. 출자금 5000만원을 투자, 3년 간 개발이익금 577억원을 배당받았다. 출자금의 1154배에 이르는 배당금으로 인해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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