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원정길 오르는 벤투 감독 “시리아전 승리 후 이란전 생각”

이란 원정길 오르는 벤투 감독 “시리아전 승리 후 이란전 생각”

기사승인 2021-09-27 12:36:15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KFA)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시리아전에 집중을 한 뒤에 이란전 계획을 짤 계획이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27일 오는 10월에 있을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1·2차전에 나설 엔트리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A조에 편성된 한국은 지난 2일 이라크와 무승부, 레바논에 승리를 거두며 승점 4점을 획득, 이란에 이어 조 2위에 위치했다.

벤투 감독은 “9월엔 승점 4점만 가져왔다. 6점을 원했는데 아쉬웠다. 경기력을 향상시키고 공격력을 발전시킬 생각이다. 득점 찬스도 9월도 많이 만들 수 있게 할 것이다. 수비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외부에서 보는 의견과 내부에서 보는 생각이 있다. 우리는 목표 달성을 위해 코칭 스태프들과 합십해서 노력할 것이다. 말하기는 쉬우나 결정하긴 어려운 부분이 있다. 나는 결정을 하는 것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선발은 기존(23명)과 다르게 4명 추가된 27명이 선발 됐다. 이 중 골키퍼 포지션에는 1명이 추가된 총 4명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8월 올림픽 대표팀의 수문장을 맡았던 송범근이 추가됐다.

이를 두고 벤투 감독은 “보통 23명을 선발한다. 더 많이 뽑은 이유는 추가 옵션을 가져가면서 폭넓은 운영을 하기 위함”이라며 “골키퍼 4명을 선발한 까닭은 이란 원정을 가기 때문이다.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대비하려는 의도다. 송범근 선발은 첫 번째 이유와 같은 이유로 뽑았다”고 밝혔다.

반면 스트라이커는 기존의 9월과 마찬가지로 황의조와 조규성만 선발했다. 이를 두고 벤투 감독은 “명단을 보는 관점에 따라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스트라이커는 2명이 있지만 황희찬, 이동준 등은 최전방에도 나설 수 있다. 투톱으로도 활용 가능하기에 다양하게 득점 루트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라크와 레바논 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 손흥민은 이라크와 1차전만 소화했으며, 2차전에서는 황의조가 45분만 뛰는 데 그쳤다. 해외파들이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를 두고 벤투 감독은 “해외파 선수들이 어떤 상태로 오는지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 일정은 바꿀 수 없다. 우리는 최고의 선수들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분명한 목적이 있기에 최고 기량 선수들로 명단을 채워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10월 명단에는 백승호가 승선을 했다. 백승호가 A대표팀에 합류한 건 2019년 지난 10월 아시아지역 2차예선 선발 명단 발탁 이후 약 2년 만이다. 최근 백승호는 소속팀 전북에서 중원에서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벤투 감독은 “백승호는 과거 우리와 같이 한 경력이 있다. K리그에 온 처음에 고전했지만 지금은 전북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백승호는 기술적으로 뛰어난 미드필더다. 다양한 포지션과 역할이 가능해 뽑게 됐다”고 언급했다.

반면 마요르카로 이적해 경기 시간을 늘려가고 있는 이강인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 9월에 이어 2차례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과 같은 역할을 소화할 선수들이 명단에 있다. 마요르카에서 이강인이 좋은 경기력을 보인 건 사실이다. 우리가 뽑은 선수들도 잘하고 있다. 몇몇 선수들은 출전시간이 적지만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주전 라이트백이었던 김문환의 미선발 역시 “전술적, 기술적인 이유”라고 대답했다.

벤투 감독은 센터백 추가 미선발에 대해선 “선수 선발할 때 밸런스를 고려한다. 센터백을 덜 뽑고 공격수를 더 뽑는 건 맞지 않다. 포지션마다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이렇게 뽑았다. 지난 9월엔 김영권, 김민재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 계속 선발로 쓴 것”이라고 대답했다.

최근 K리그에서 맹활약하는 주민규(제주)나 홍정호(전북)의 미선발에 대해선 많은 이들이 의구심을 품었다. 이와 관련된 질문에 벤투 감독은 “말씀주신 질문은 언급하지 않은 게 나을 것 같다”고 대답을 피했다.

한국은 다음달 7일 시리아와 홈에서 경기를 치른 뒤 이란으로 넘어가 조 1위 이란 대표팀과 맞대결을 가진다. 한국은 통산 전적 9승 9무 13패로 이란에 약했다.

벤투 감독은 이란전에 대한 대응책에 대해 “시리아전에 집중을 한 뒤에 이란전 계획을 짤 계획”이라고 답변을 피했다.

끝으로 벤투 감독은 “목표는 승점 6점”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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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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