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 규명에 팔걷은 검·경…수사에 속도 붙을까 

대장동 의혹 규명에 팔걷은 검·경…수사에 속도 붙을까 

기사승인 2021-09-28 19:31:39
2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화천대유자산관리 사무실 입구가 종이로 가려져 있다. 연합뉴스
[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검찰과 경찰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의혹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유경필)를 중심으로 수사팀을 꾸릴 예정이다. 전국에서 검사 3~4명을 파견 받는다. 전체 팀 규모는 10명 안팎으로 예상된다. 

검찰에는 대장동 의혹 관련 고발을 두루 살필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이날 이재명 경기지사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등 9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 지사가 경기 성남시장 재임 시절 화천대유 등에 특혜를 줘 거액의 배당금을 챙기게 했다는 의혹이다. 

이와 함께 화천대유 고문을 지낸 권순일 전 대법관과 박영수 전 특별검사,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 등에 대해서도 살필 것으로 전해졌다. 권 전 대법관은 이 지사 대법원 판결에 참여한 후 사후수뢰로 고문이 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은 사건도 수사 대상이다. 곽 의원은 논란이 불거진 후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경찰도 화천대유 관련 정식 수사에 돌입한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대책위)가 고발한 사건 2건을 경기남부청에 배당했다. 서민대책위는 전날인 27일 이 지사와 성남도시개발공사, 화천대유 관계자, 곽 의원 아들 등을 뇌물수수·횡령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경기남부청은 화천대유 대표 및 대주주의 배임·횡령 의혹에 대해서도 정식 수사에 나선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4월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아 화천대유 대주주 및 대표의 배임·횡령 의혹을 조사해왔다. 내사를 진행한 지 5개월 만에 이를 경기남부청에 넘기기로 했다.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와 최대주주 김씨는 거액의 회삿돈을 빌려 쓴 경위 등에 대해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화천대유는 빌린 회삿돈 사용처 등에 대해 “개발부지에 묘지 280기, 임차인 100여명 등 토지수용절차로 해결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며 “성남의뜰 혹은 화천대유가 직접 이 문제를 처리할 수 없어 대표이사 또는 회장이 화천대유·천화동인에서 돈을 빌려 이를 해결한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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