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로이터, CNBC 등 주요 외신은 리비안이 기업공개를 위해 제출한 신청서에서 자체 배터리셀 구축 계획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리비안은 신청서를 통해 “배터리 개발, 자체 제조와 관련한 능력을 확대하고 향후 몇 년 안에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배터리 시스템이 전기차 주행거리와 성능, 가격에 미치는 중요성과 영향을 고려해 전체 가치사슬에 걸쳐 내부 역량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어 배터리 공급과 관련해 “공급 연속성을 보장하고 앞으로 예상되는 회사의 성장을 지원하는 제3의 조달 능력을 향상할 것”이라고 적었다.
앞서 리비안은 지난 4월 전기 픽업트럭 ‘R1T’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 ‘R1S’에 장착할 배터리 공급사로 삼성SDI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리비안 공장이 있는 미국 중부 일리노이주 딕 더빈 상원의원이 지난 8월 기자들에게 “삼성SDI가 일리노이주에 배터리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삼성SDI의 미국 진출 시 협력 파트너로 자주 언급됐다.
하지만, 이번 리비안이 자체 배터리셀 생산 구축 계획을 공개함에 따라 향후 미국 진출을 염두에 둔 삼성SDI의 전략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삼성SDI는 “늦지 않은 시기에 미국 진출을 하겠다”라는 입장이지만, 아직도 구체적인 투자 계획은 내놓고 있지 않다. 투자 계획 발표가 지연되면서 협상할 수 있는 대상의 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어 다소 악재로 비춰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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