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5일 ‘골목상권 침해’ 사업 철수 의사를 거듭 확인했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 의장은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 질의에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사업에 절대로 진출하지 않겠다”며 “만약 그 부분이 좀 관여돼 있다면 반드시 철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골목상권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적극 찾겠다”고 다짐했다.
가맹 택시 수수료율(20%)이 과하다는 지적엔 “플랫폼 이용자가 활성화할수록 수수료율이 점차 내려 가야한다”며 “수익이 많아지면 당연히 5%나 그 이하로도 갈 수 있는데 그 단계까지는 못 왔다”고 답했다.
이어 “수수료율이 과도해 전체 영업이익이 과한 업체는 적절한 가이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케이큐브홀딩스에 관해 김 의장은 “가족 형태 회사가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회사로 전환하려는 작업을 준비하고 있고 일정을 앞당겨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케이큐브홀딩스가 보유한 카카오 지분 정리 계획엔 “방법을 못 찾겠다”고 답했다.
동생 김화영씨가 케이큐브홀딩스 퇴직금으로 14억원을 받은 점엔 “이익을 몇십억, 몇천억원 냈다고 들었고 거기에 맞는 성과급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제가 생각해도 퇴직급여 부분은 좀 많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구글·네이버 등 주력광고 사업에 대해선 “광고 사업은 사실 돈이 있는 사람, 기업만이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없는 사람은 아예 시장에 진출하기조차 어렵다”며 “플랫폼은 자본, 빽이 없고 기술을 몰라도 지금의 큰 흐름의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플랫폼은 독점폐해가 동시에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며 “카카오의 많은 최고경영자조차도 플랫폼 성공에 꽤 중요한 부분을 간과하고 있었던 부분들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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