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맞고 탈모" "건강 얻고 머리카락 잃어" 접종 후유증 잇따라

"모더나 맞고 탈모" "건강 얻고 머리카락 잃어" 접종 후유증 잇따라

50대 남성 "병원 진료받아도 탈모 여전"
일본서도 모더나 맞고 탈모 사례

기사승인 2021-10-07 15:29:59
모더나 2차 접종을 완료한 뒤 탈모 후유증을 주장한 국내 50대 남성(왼쪽)과 모더나 1차 접종을 완료한 일본 20대 여성 탈모 증세.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코로나19 모더나 백신을 맞고 탈모 부작용을 호소한 일본 여성 사례에 이어 국내에서도 이 백신을 접종받은 후 심각한 탈모를 겪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온라인에선 "백신 맞고 하루에 머리카락이 우수수 빠진다" "원형탈모가 생겼다" 등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7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머리카락이 평소보다 많이 빠진다는 사연이 잇따르고 있다. 

이날 모더나 백신을 맞은 50대 남성이 접종 이후 심각한 탈모 증세가 나타났다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비슷한 경험을 한 접종자들이 나타난 것.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세종시에 거주하는 김모(53)씨는 지난 8월19일 모더나 백신 1차를, 9월30일 2차 접종을 했다. 

김씨는 "2차 접종 당일 저녁부터 약간의 발열과 무기력증을 겪었고 다음날부터 베개에 머리카락이 많이 묻어 나와 세면실에서 머리를 매만지니 머리카락이 그냥 우수수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백신을 접종한 병원을 찾아가 진료의뢰서를 발급받고, 대학병원 감염내과를 찾아 진료를 받았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김씨의 아내는 남편의 사연을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올리기도 했다. 김씨의 아내는 "남편은 하루가 다르게 탈모 증상이 심각해지는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며 "저 또한 흉측한 머리모양이 된 남편이 직장생활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온라인에선 김씨와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탈모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회원은 "탈모와 전혀 상관없이 살아오다 모더나 백신 맞고 하루에 머리카락 수백 가닥이 우수수 빠진다"며 "약을 먹고 있지만 효과는 없고 너무나 참담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회원은 "모더나 1차 맞고 탈모가 왔다. 접종한 지 50일째 (머리카락이) 심하게 빠져 밖에 외출하기도 힘들다"며 "1339에 전화해도 그런 사례는 없다고만 하고 병원가서 검사받아도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모더나 뿐만 아니라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후에 탈모 증상을 겪었다는 사례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평생 탈모 걱정 없이 살아왔는데 화이자 백신 맞고 머리카락이 급격히 빠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맞고 계속 머리가 빠진다" "건강해지려고 백신 맞았는데 탈모가 왔다" "건강 얻고 머리카락을 잃었다" 등 반응이 이어졌다. 
 
일본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한 바 있다. 일본의 20대 여성 A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코로나 백신 1차 접종 후 대머리가 됐다'는 제목의 글과 사진을 올렸다. 

A씨는 지난 6월29일 모더나 1차 접종을 했고 이틀 후부터 탈모와 두드러기 증상을 겪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탈모 부작용에도 "항체도 얻지 못하고 대머리만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7월28일 2차 접종을 마쳤다. 

백신 부작용으로 인한 탈모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았다.

A씨의 사연을 보도한 일본의 주간포스트는 의학 전문가를 인용해 "백신에 의한 탈모 위험보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탈모증 악화와 발병 위험이 더 크다"며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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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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