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오 다진 김민재 “이란전, 꼭 무실점으로 막겠다”

각오 다진 김민재 “이란전, 꼭 무실점으로 막겠다”

기사승인 2021-10-08 00:53:21
경기 후 인터뷰에 참석한 김민재.   대한축구협회(KFA)
[안산=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다음 경기에선 꼭 무실점을 하겠다.”

김민재는 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시리아와 3차전에서 후반 43분 손흥민의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손흥민의 득점에 한국은 2대 1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김민재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이었다. 홈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함께 얘기했다. 실점을 하고 어려운 경기가 됐지만 결과를 가져와서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이날 시리아의 역습에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김민재는 달랐다. 김민재는 경기 내내 압도적인 기량으로 상대 공격수를 제압했다. 최근 소속팀 페네르바체에서의 경기처럼 든든한 몸싸움과 빠른 스피드, 뒷공간 커버 능력과 정확한 패스 등 인상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특히 경기 종료 직전에는 손흥민의 득점을 도왔다. 홍철의 프리킥을 문전 앞에서 머리로 정확하게 패스를 만들었고, 손흥민이 침착하게 골을 만들었다.

김민재는 “솔직히 어디에 누가 있다는 것까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크로스가 올 때 동료들이 근처에 떨어뜨리라고 말을 해줘서 그렇게 했다. (손흥민이) 위치선정을 잘해서 골까지 성공할 수 있었다”고 멋쩍게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그는 후반 38분에 허용한 동점골에 대해선 아쉬워했다. 오마르 크라빈의 기습적인 터닝슛을 아무도 막지 못했다. 최종예선 3경기 만에 처음 나온 실점이다.

김민재는 “(실점한 게) 굉장히 늦은 시간이었는데 아쉽다. 나는 누구보다 무실점을 원하는 건 선수다”라며 “다음에는 실점 없이 하겠다. 수비수들과 잘 상의하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 터키 리그 페네르바체에 입단한 김민재는 정규리그를 포함해 총 9경기에서 나섰다. 이중 7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계속되는 경기로 체력에 대한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 5일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해 사실상 하루만 쉬고 풀타임을 소화했다. 체력적으로 지칠법 한 상황.

김민재는 “모든 선수들이 힘들다. 국내에서 뛰는 선수든 해외에서 뛰는 선수든 마찬가지”라며 “다들 힘든 여건에서 하고 있지만 관리를 잘하면 된다. 정신력이 괜찮다면 몸도 괜찮다”고 말했다. 경기 도중 장단지를 장면에 대해선 “잠시 스트레칭을 했고, 큰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한국은 오는 12일 이란 원정길을 떠난다. 이란에는 사르다르 아즈문 등 뛰어난 공격수들이 즐비해있다.

김민재는 “이란은 강한 팀이고, 특정 공격수에 대해 분석하지는 않는다. 모든 공격수들이 똑같다고 생각한다. 특별히 준비하는 것은 없다. 수비는 혼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동료들과 잘 이야기하고 준비하면 잘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이란전은) 굉장히 중요한 경기다. 모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힘든 원정임을 알고 있다.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준비가 돼야 한다. 이기겠다는 마음을 먹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수비수들이 힘을 내 실점하지 않으면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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