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액션·정치·코미디 다 있어…실망 없을 것”
“왕이 연모한다. 왕을 연모한다.” 송 PD는 ‘연모’를 이같이 소개했다. 정체를 감춘 여자 왕과 그를 사랑하는 인물들이 운명의 장난에 놓인다. 서로를 연모하는 과정은 격정과 낭만이 함께한다. 로맨스 사극을 기본 골조로 두고 액션 활극과 정쟁, 웃음이 어우러진다. 송 PD는 “온갖 장르가 다 녹아있는 만큼 남녀노소 누구나 볼 수 있는 재미난 사극이 될 것”이라면서 “믿고 보는 KBS 사극인 만큼 시청하면 실망 없을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이어 그는 “로맨스 장르는 시청자가 감정을 공감해야 할 수 있는데, 현장에서 연기하는 것만 봐도 저절로 로맨스 감정이 솟는다”면서 “설정 자체가 판타지여서 스토리와 캐릭터의 개연성에 신경 썼다. 납득하며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나만의 곤룡포를 입어보고 싶다는 욕망에…”
박은빈은 1인 2역에 도전, 쌍둥이 남매를 연기한다. 쌍둥이 오빠를 대신해 여자임을 숨긴 채 조선의 왕세자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이휘 역을 맡았다. 박은빈에게 이번 작품은 남다르다. “조선 시대에 여인이 왕위에 오른다는 것 자체가 신선했다”고 운을 뗀 그는 “대본을 보는 순간 새로운 꿈이 생기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가장 기대하는 것은 캐릭터로서 정식으로 곤룡포를 입는 모습이다. 박은빈은 “나만의 곤룡포를 입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과, 앞으로 쉽게 볼 수 없는 희귀하면서도 소중한 작품이 될 것이란 생각에 도전을 택했다”면서 “봄부터 지금까지 촬영 중인데 단 한 번도 내 선택을 후회한 적이 없다”며 만족해했다.
△ “뻔한 내용? 어디서도 볼 수 없던 ‘관계성 맛집’일 것”
트렌디한 판타지 사극과 남장여자 캐릭터는 이미 여러 드라마에 활용된 대표적인 흥행 카드다. KBS2 ‘성균관 스캔들’·‘구르미 그린 달빛’ 등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 가운데 ‘연모’는 남장여자가 왕위에 오르는 것을 차별화 지점으로 삼았다. 거미줄처럼 엮인 등장인물들이 각자 서사로 다양한 감정을 대변한다. 로운과 최병찬은 “각자 연모하는 방법과 방식, 대상이 다 다르다”면서 “각 인물이 처한 상황 자체가 관전 포인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은빈은 “‘관계성 맛집’이라 표현하고 싶다”면서 “평범한 관계로 지내다 신분이 달라 관계가 전복되고, 뻔하게 여겨질 수 있는 내용이 비틀린다. 새로움이 주는 색다른 재미를 확실히 느끼리라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는 11일 오후 9시3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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