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한은은 지난 8월 기준금리를 연 0.5%에서 연 0.75%로 인상했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2018년 11월 이후 33개월 만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달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4차 유행이 지속되면서 국내 주요 경제지표들이 하락세를 보였고 대외적으로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과 중국 헝다그룹 채무 불이행, 공급망 부족 등의 여파로 코스피 3000선이 무너진 가운데 기준금리까지 인상되면 경제 타격이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달 말 국내 채권시장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기준금리 향방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87%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시장은 한은이 내년 상반기까지 현재 0.75%의 기준금리를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인 1.25%까지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남은 금통위 회의는 10월12일과 11월25일 두 차례로, 전문가들은 10월에는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며 상황을 지켜본 뒤 11월 금통위에서의 금리 인상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8월 금통위 직후 간담회에서 "경기 개선 정도에 맞춰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점진적으로 조정해가겠다"면서 "추가 조정 시기의 가장 큰 변수는 코로나19 상황이 어떻게 바뀌어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과 함께 금융불균형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보고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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