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측정 거부·무면허 운전’ 래퍼 장용준 구속 

‘음주측정 거부·무면허 운전’ 래퍼 장용준 구속 

기사승인 2021-10-12 13:15:52
 무면허 운전·경찰관 폭행 등 혐의로 입건된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아들인 래퍼 장용준(노엘)이 지난달 30일 오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래퍼 장용준(21·예명 노엘)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문성관 영장전담부장판사는 12일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장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장씨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했다. 장씨는 변호인을 통해 “많은 분께 정말 죄송하다. 잘못에 대한 죗값을 달게 받겠다”며 “사죄하는 마음으로 영장실질심사는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장씨는 서울 서초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다. 

장씨는 지난달 18일 오후 10시30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성모병원사거리에서 벤츠를 몰다가 다른 차와 접촉 사고를 냈다. 출동한 경찰관이 음주 측정을 요구하자 이에 불응, 경찰관의 머리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1일 장씨에게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측정 거부·무면허운전·재물손괴)과 상해,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적용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장씨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이다. 지난 2017년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고등래퍼’에 출연, 주목받았다. 그러나 미성년자였던 장씨가 SNS를 통해 소위 ‘조건만남’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지난 2019년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지난 2월에는 부산 부산진구 한 길에서 행인을 폭행한 혐의로 송치됐다.

장 의원은 아들 관련 논란이 이어지자 지난달 28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캠프 상황실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장 의원은 “국민께 면목이 없고, 윤석열 후보께 죄송한 마음 가눌 길이 없다”며 “눈물로 날을 지새우는 아내,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계신 어머니, 가정은 쑥대밭이 되었다. 자식 잘못 키운 아비의 죄를 깊이 반성하며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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