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지난 11일 대한체육회와 대한빙상경기연맹에 공문을 보내 심석희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 고의 충돌 의혹에 대한 진상 조사를 요구했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디스패치는 지난 8일 평창올림픽 당시 심석희와 대표팀 A코치가 주고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최민정 등을 비하하거나 고의 충돌 의혹을 낳는 대화를 주고받았다.
최민정 측은 "심성희와 A코치가 메신저를 통해 최민정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브래드버리(2002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에서 꼴찌로 달리다 앞선 선수들이 넘어져 금메달을 딴 선수)'를 만들자는 내용을 주고받았다"며 "1000m 결승에서 실제로 심석희가 최민정과 충돌했고 해당 경기가 열렸던 당일 밤에는 심석희가 국가대표팀 A코치와 '그래도 후련하겠다'라고 대화를 주고받았는데 이 내용은 해당 충돌이 우연이 아닌 고의적으로 일어났음을 짐작케하는 결정적 증거"라고 주장했다.
올댓스포츠의 구동회 대표는 "최민정은 당시 대표팀 동료(심성희)와의 충돌 때문에 유력했던 금메달을 어이없게 놓쳤고 무릎인대를 다치는 심한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심석희는 이와 관련해 지난 11일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일부 인정하고 사과하면서도 고의 충돌 의혹은 부인했다.
심석희의 고의 충돌 의혹은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게 심석희 관련 의혹을 공식 질의했다.
이 회장은 "체육회와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조사팀을 구성해 고의충돌에 대한 진상조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경기력 향상 연금 수혜 대상에서 심석희를 제외하는 문제는 조사를 거쳐 사실을 먼저 확인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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