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분양한 서울 아파트 값이 평균 10억원 가량 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2017년에 분양한 서울 아파트 가운데 올해 9월에 실거래된 아파트 10곳을 살펴본 결과 실거래 가격이 분양가 대비 평균 10억2000만원(128.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 대비 실거래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2017년 11월 DL이앤씨(현 대림산업)와 롯데건설이 분양한 서울 은평구 응암동 ‘녹번e편한세상캐슬1차’ 전용면적 59.97㎡다.
이 아파트는 당시 4억4000만원에 분양돼 지난달 11억7500만원(18층)에 팔리면서 분양가 대비 167%(7억3500만원) 상승했다.
2017년 5월 SK에코플랜트(현 SK건설)가 분양한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보라매SK뷰' 전용 84.98㎡의 경우 분양가는 6억7000만원인데 비해 올해 9월 153.7%(10억3000만원) 오른 17억원(13층)에 거래됐다.
금액 기준으로 보면 2017년 9월 GS건설이 분양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반포센트럴자이' 전용 114.96㎡가 분양가 19억1000만원을 기록한 후 올해 9월 45억원(16층)에 팔려 25억9000만원(135.6%)의 차이를 보였다.
이밖에 영등포구 신길동에 2017년 5월 분양한 보라매SK뷰 전용 84㎡도 같은 기간 10억3000만원(153.7%) 상승했으며, 개포래미안포레스트 전용 59㎡ 9억8000만원(87.5%), 고덕아르테온 전용 84㎡ 9억7000만원(116.9%) 등도 높은 가격 차이를 기록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많지만,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자 새 아파트들의 희소성이 커져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즉각적이고 획기적인 공급확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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