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열린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1 탄소중립 엑스포&2021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 참석한 한 기업 관계자의 공통된 말이다. 전 세계의 탄소중립 흐름에 맞춰 친환경·저탄소 경제로 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신재생에너지'는 필수란 의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에너지공단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이 이날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됐다. 15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이번 행사는 40회째를 맞는다. 특히 올해는 ‘제1회 탄소중립 엑스포’와 공동으로 열려 ‘탄소중립’에서 에너지가 갖는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었다.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박기영 산업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박기영 산업부 차관은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에 맞춰 2030년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면서 "태양력, 풍력, 수소 등 신재생 에너지의 보급을 더욱 가속화하고, 국내 신재생 에너지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상향 발표한 탄소중립 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서는 고급 기술 개발 및 확보가 필요한데 신재생에너지 비중과 규모를 늘려 탄소중립을 가속화하고, 궁극적으로는 그린수소(생산과정에서 탄소배출이 전무한 수소)로 나아가겠단 계획으로 해석된다.
기업들도 이날 행사에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각사가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소개했다. 탄소중립 로드맵을 설명하면서 자체적인 신재생에너지 생산 계획을 밝히거나, 이를 활용한 향후 사업들을 공개했다.
궁극적인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를 에너지원으로 한 수소생산이 필수적으로 기업들이 관련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한화그룹에서 에너지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들은 총출동했다.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는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한화큐셀)과 수소 사업을 진행 중인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첨단소재 부문 그리고 한화파워시스템, 한화임팩트가 참가해 부스를 꾸렸다.
태양광 모듈 부문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한 한화큐셀은 자사의 다양한 태양광 솔루션을 소개했다. △차세대 태양광 셀 △가상발전소(VPP) △제로에너지하우스 등을 전시하면서 친환경 에너지 부문에서 자신들이 가진 강점을 강조했다. 행사 2일차인 14일에는 태양광 모듈 신제품을 공개한다.
또한 다른 계열사들도 부스를 통해 그린수소의 생산·저장·운송·이용 등 수소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그룹 차원 수소사업 추진 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에서 태양광을 통해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에서 수전해를 통한 그린수소 생산 기술을 개발한다. 한화솔루션 첨단소재 부문에서는 수소 저장 및 운송용 고압 용기를 개발하고 있다.
올해 사명을 변경하고 친환경·신에너지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한 SK에코플랜트도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 친환경 기술을 기반으로 탄소중립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면서 신재생 에너지의 자급화 계획을 공개했다.
태양광 모듈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직접 생산하지는 않지만 보유한 수전해, 연료전지, 신재생에너지 자산을 바탕으로 그린수소 생산‧저장‧운송‧활용 영역까지 확장해 나가면서 그린수소 밸류체인을 통합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두산에서는 두산퓨얼셀과 두산중공업이 참가했다. 국내에서 연료전지 기술 부문에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된 두산퓨얼셀은 10킬로와트(kW)급 고체산화물 연료전지와 인산형연료전지 등을 전시했고, 두산중공업은 8메가와트(MW)급 한국형 해상풍력 발전기 모델을 소개했다. 또한 로드맵 자료를 통해 풍력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력으로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저장, 운송, 활용하는 방안도 공개했다.
에너지 공기업들도 다수 참가해 각사의 에너지 정책, 현황 및 성과를 전시했다. 한국서부발전 등 발전 5사와 한국수력원자력, 한전KDN 등이 공공에너지관에 부스를 마련해 신재생에너지 보급 및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한 정책 사례를 선보였고, 정부의 탄소배출 감축 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30%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이번 ‘탄소중립 엑스포&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는 총 297개사가 참가했다.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