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따르면 누리호는 이날 발사대로 옮겨져 세워질 예정이다.
누리호는 전라남도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내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조립을 마친 뒤 이날 오전 7시부터 무진동 트랜스포터(Transporter)에 실려 눕혀진 채로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로 옮겨진다. 안전을 위해 사람이 천천히 걷는 수준의 속도로 이송된다고 한다.
발사대까지 이동한 누리호는 천천히 세워져 발사대에 고정된다. 누리호는 지난 8월 발사대 기립 시험을 이미 끝냈다.
누리호의 연료와 산화제는 발사 예정 당일인 21일 충전된다.
누리호는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속하는 600∼800km 고도에 투입하기 위해 만들어진 우주 발사체다. 엔진은 3단인데 추력이 75t급인 액체엔진 4기가 '클러스터링'으로 묶여 있는 1단부, 추력 75t급 액체엔진 1기가 달린 2단부, 추력 7t급 액체엔진이 달린 3단부로 구성됐다.
누리호 개발 사업은 2010년 3월 시작돼 2018년 11월28일 엔진 시험 발사체 발사, 2021년 3월25일 누리호 인증모델 (QM) 1단부 엔진 종합연소시험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날 발사에 성공할 경우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7번째로 실용위성을 자격으로 쏠 수 있는 나라가 된다. 1t급 이상의 실용위성을 쏴 올릴 수 있는 국가는 러시아·미국·프랑스·중국·일본·인도 등 6개국 뿐이다.
누리호의 잠정 발사 시각은 21일 오후 4시다. 날씨와 기술 문제에 따라 조정될 수도 있다.
만약 기상 상황이 좋지 않거나 기술적 문제가 발생하면 발사일은 10월22~10월28일로 변경된다. 누리호는 1차 발사 이후 내년 5월 2차 발사에 도전한다.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