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상폐 느낌" "배신감"…김선호 논란 인정에 팬들 멘붕

"주식 상폐 느낌" "배신감"…김선호 논란 인정에 팬들 멘붕

김선호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상처줬다"
예능 '1박2일' 이어 영화 '2시의 데이트' 하차

기사승인 2021-10-20 14:41:26
배우 김선호. 사진=솔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배우 김선호가 자신을 둘러싼 사생활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폭로글이 올라온 지 나흘만이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KBS 예능 '1박 2일 시즌4' 등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 고공행진 중이던 김선호의 추락에 그야말로 멘붕에 빠졌다.  

20일 더쿠, 김선호 갤러리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선호 팬들이 "탈덕한다" "배신감 느낀다" "너무 충격적이라 마음이 힘들다" 등의 글을 게시하며 김선호 논란에 대해 크게 실망하는 보이고 있다. 

이날 김선호는 공식입장을 통해 최근 불거진 사생활 논란을 인정했다. 

'대세 배우 K'의 전 여자친구라고 밝힌 A씨가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그의 아이를 임신했으나 낙태(임신 중절)를 종용당했다고 주장한 글에 대한 공식입장이다.

A씨는 이 글에서 결혼을 약속했던 김선호가 임신 중절 수술 이후인 지난 5월 갑자기 이별을 통보했다고도 주장했다. 당시 배우 K씨가 누구인지 특정되지 않았지만 누리꾼들은 내용을 종합해 K씨를 김선호로 추정했다. 

김선호는 소속사를 통해 "그 분(A씨)과 좋은 감정으로 만났다. 그 과정에서 저의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그 분에게 상처를 주었다"고 교제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그 분과 직접 만나서 사과를 먼저하고 싶었으나 지금은 제대로 된 사과를 전하지 못하고 그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이 글을 통해서라도 그 분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했다. 

김선호는 팬들과 관계자들에게도 고개를 숙였다. 그는 "나를 끝까지 믿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도 실망감을 드려 죄송하다"며 "항상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있었기에 김선호라는 배우로 설 수 있었는데 그 점을 잊고 있었다. 부족한 저로 인해 작품에 함께한 많은 분들과 모든 관계자분들께 폐를 끼쳐서 죄송하다. 상처받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캡처
김선호가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교제 사실을 인정하고 상대에게 상처를 준 점에 대해 사과하자 일부 팬들은 실망감에 등 돌렸다. 

전날까지만 해도 소위 '중립 기어'를 박고 상황을 지켜보던 팬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앞서 팬들은 디시인사이드 남자 연예인 갤러리에 공식 성명문을 올리고 "현재 배우 김선호에 대한 무분별한 억측이 난무하고 있어, 너무나도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며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 훼손에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방어에 나서기도 했다. 

또한 SNS를 통해 '#김선호 믿어요'라는 해시태그 응원으로 배우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기도 했던 만큼 실망도 컸다. 

한 팬은 "갯차에서의 선한 김선호 이미지가 입덕 포인트였는데 그가 낙태를 종용하고 책임감을 다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이미지가 완전히 붕괴됐다"면서 "그간 너무 선하고 좋은 이미지여서 이전의 다른 배우들의 스캔들보다 충격이 큰 것 같다"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김선호 갤러리'의 한 팬은 "투자한 주식이 상폐된 기분이다"이라고 말해 다른 팬들의 위로를 받았다. 

이 누리꾼은 "김선호가 본업에서 재능을 인정받고 사람들에게 알려지며 인기로 이어지는게 너무 좋았다"며 "논란으로 (김선호가) 난도질당하는 걸 보면서 마음이 아팠고, 당사자의 명확한 입장을 기다렸다. 오전 입장문을 보면서 가치 투자한 주식이 상장 폐지한 기분이었다"며 허탈해했다.

또 다른 팬들도 "(입장문에) 반박 없이 다 받아들인 것이 그나마 나은 선택지인 듯 하지만 많이 실망한 건 사실" "충격에 며칠은 멍할 것 같다" "이래서 방송 이미지를 믿으면 안된다" "며칠을 믿고 기다렸는데 배신감 느낀다" 등 반응을 보였다. 

김선호는 이번 논란으로 출연 중인 '1박2일'과 영화 '2시의 데이트'에서 하차했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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