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샌타페이 카운티 보안관실이 서명한 진술서를 인용해 "모든 총을 확인했어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뉴멕시코주 샌타페이 한 목장에서 서부극 '러스트' 촬영 리허설에서 당시 조감독은 촬영장 밖에 보관 중이던 소품 총 3정 중 하나를 집어 실탄은 없고 공포탄으로 채워진 소품용 총인 '콜드 건'이라며 볼드윈에게 줬다.
하지만 공포탄이 아닌 실탄이 발사돼 현장에 있던 여성 촬영감독 허친스(42)가 총을 맞고 사망했다. 감독 조엘 수자도 어깨를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샌타페이 카운티 보안관은 수자의 어깨에서 회수한 실탄이 허친스를 사망하게 한 탄환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공포탄이 아닌 실탄이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총에서 불꽃이 났고 이는 허친스의 죽음을 야기했다"며 "수자도 부상을 입었기 때문에 실탄으로 간주한다"고 했다.
NYT는 현지 보안관 에이던 멘도사를 인용해 수사관들이 영화 촬영장에서 더 많은 실탄을 회수한 것으로 보이며 압수된 탄약 일부는 FBI로 보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멘도사 보안관은 "공포탄과 가짜 탄약, 실탄 등 약 500발의 탄약이 현장에서 회수됐다"고 말했다.
보통 촬영장에는 실탄이 금지돼 있는 만큼 왜 실탄이 있었는지, 어떻게 볼드윈이 건네 받은 총 안에 있었는지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산타페 카운티 지방검사인 메리 카맥 알트위스는 기자회견에서 "현재 조사가 계속되고 있으며 범죄 혐의로 (형사 기소가) 여전히 가능하다"며 "현재로선 (형사 기소를 비롯해) 모든 선택지가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볼드윈은 '러스트'의 공동 제작자로, 이 영화에서 손자가 살인죄로 유죄 판결을 받고 교수형이 선고되자 함께 도주하는 무법자 할랜드 러스트 역으로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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