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학이 예술보다 아름다울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제작”
수학을 소재로 한 드라마는 흔치 않다. 수학을 어렵게 느끼는 이들이 많은 만큼 드라마 재미를 반신반의하는 반응도 있다. 김상협 감독은 “걱정도 됐지만 학문으로서 수학이 갖는 의미가 삶으로 연결되면 독특한 소재가 될 것 같았다”면서 “잔잔한 감동이 있는 따뜻한 로맨스에 격정적인 서사 구조가 어우러진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임수정은 “이성적으로 드라마를 보다가도 점차 감정적으로 스며들게 되는 순수한 사랑 이야기”라고 말했고, 이도현은 “수학 기호를 알아야 할 필요도 없다. 극 중 인물들이 수학 문제를 풀며 나누는 교감에 집중하면 더욱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독은 “‘멜랑꼴리아’는 따뜻한 로맨스로 시작하지만 복수 이야기와 성장, 치유 등 다양한 가치를 담고 있다”면서 “수학이 예술보다 아름다울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제작 중”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 “운명적으로 다가온 ‘멜랑꼴리아’, 꼭 만나야 했던 작품”
‘멜랑꼴리아’는 임수정이 2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극 중 수학교사 지윤수 역을 맡은 임수정은 “대본을 보니 꼭 만나야 했던 작품이라 느꼈다”면서 “수학을 아름답게 다루는 게 특별하게 느껴졌고 이를 인문학적으로 표현하는 게 감동이었다”며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1991년 KBS2 ‘학교 4’로 연기자 생활을 시작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지금, 학생이 아닌 선생님 역할로 돌아온 것에도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임수정은 “운명적으로 맞게 된 새로운 시작”이라면서 “배우로서 성숙해졌기에 ‘멜랑꼴리아’를 만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상대역인 비운의 수학천재 백승유는 이도현이 연기한다. 이도현은 “과거 아픔을 가진 인물인 만큼 평소에도 감정선을 유지하려 했다”며 캐릭터에 흠뻑 빠진 모습을 보였다. ‘멜랑꼴리아’는 지난 5월 백상예술대상 신인상 수상 이후 그가 새롭게 도전한 작품이다. 이도현은 “부담보단 책임감이 앞선다”면서 “드라마가 가진 따뜻함이 시청자분들께 온전히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임수정·이도현 호흡? 1729점 주고 싶다”
임수정과 이도현의 만남은 ‘멜랑꼴리아’ 기대 지점이다. 감독은 “임수정과 이도현의 어울림이 드라마를 이끄는 원동력”이라면서 “이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임수정은 “이도현은 첫 촬영부터 이미 캐릭터에 몰입해왔다. 눈빛으로 인물이 가진 사연을 표현하고 있더라”면서 “시공간을 뛰어넘는 연기력을 가친 배우”라고 극찬했고, 이도현은 “임수정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으며 촬영 중이다”며 “행복하게 촬영하는 매 순간이 꿈같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감독은 “임수정과 이도현 호흡은 1729점짜리”라면서 “1729는 ‘멜랑꼴리아’의 상징적인 숫자다. 이들의 어울림도 그 의미와 일맥상통한다”며 본편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이어 그는 “지윤수와 백승유는 수학을 매개로 순수한 교감을 나눈다”면서 “시청자에게도 새로운 시선으로 받아들이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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