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페이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해 거래를 시작한다.
공모가 9만원 기준으로 산정한 시가총액 규모는 11조7330억원이다.
당초 카카오페이는 카카오뱅크에 이어 지난 8월 상장 예정이었지만, 공모가 고평가 논란과 금융소비자보호법 전면 시행에 따라 일부 상품 판매가 중단되면서 상장 일정이 두 차례 연기됐다. 이후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연이어 흥행하며 기대를 키웠다.
이날 카카오페이가 따상에 성공하면 상장일 주가는 최고 23만4000원까지 오른다. 시총은 단숨에 30조5059억원까지 불어난다. 카카오그룹 내 또 다른 금융 계열사인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 30조4539억원을 넘어서며 시총 10위에 안착할 수 있다.
다만 주가 급등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공모주 따상이 흔하지 않은데다 카카오페이가 공모가 고평가 논란과 규제 확산 리스크 등을 안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주가 흐름 변수는 유통 가능 물량이다. 카카오페이의 기관투자자 전체 배정 물량 중 미확약 물량은 41%다. 이중 외국 기관투자자들의 미확약 비율은 74%에 달한다. 미확약 물량은 상장 첫날부터 매도가 가능하다.
카카오페이가 12월에 코스피200 등 '지수편입'이 유력하다는 전망은 호재다. 코스피200의 구성 종목은 매년 6월과 12월에 정기변경을 통해 결정하는데, 코스피에 신규 상장하는 종목은 상장일로부터 15거래일간 일평균 시총이 코스피 상위 50위에 이내에 들어갈 경우 코스피200 지수 특례편입에 대한 심사를 받을 수 있다. 카카오페이가 공모가 기준으로도 시총 30위권에 든다.
지금까지 증권가에서 제시한 카카오페이 적정 주가는 갈린다. 이베스트투자증권(12만2730원)과 메리츠증권(11만원)은 카카오페이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반면, KTB투자증권(5만7000원)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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