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라이징 스타 작품 직관” …롯데백화점, ‘아트&디자이어' 展

“해외 라이징 스타 작품 직관” …롯데백화점, ‘아트&디자이어' 展

기사승인 2021-11-03 15:42:40
트레이시 에민의 ‘An Insane Desire For You’ (당신을 향한 미친 욕망) / 사진=쿠키뉴스
[쿠키뉴스] 한전진 기자 = ‘Art and Desire'展

영국 작가 트레이시 에민과 일본 팝아트 거장 무라카미 다카시를 비롯해 데이비드 슈리글리, 미스터 두들 등 해외 인기 작가 11명의 작품 100여점을 직접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롯데갤러리는 창립 42주년을 맞아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아트홀에서 다음달 26일까지 ‘아트&디자이어'전을 연다. 관람료는 무료다. 

‘아트&디자이어’는 예술에 대한 욕망을 충족시키고 나아가 그 사랑을 많은 이들에 전파하겠다는 의미다. 롯데갤러리 측은 세계 미술계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스타 작가들의 작품들을 이번 전시회에 담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들의 SNS 팔로워 숫자는 연예인 못지않다. 미스터 두들은 278만명, 펠리페 팬톤은 40만명에 달한다. 

특히 미스터 두들의 경우 3미터 대형 벽화 등 5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됐다. 두들은 지난 2018년 한국에서 대규모 전시를 통해 국내에 이름을 알린 작가로 알려져 있다. 그의 작품은 마치 실타래가 풀리듯 모두 선으로 이뤄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정 형태나 이미지를 고안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마음이 내키는 대로 그리는 방식이 돋보인다.

가장 주목되는 작품은 트레이시 에민의 ‘An Insane Desire For You’ (당신을 향한 미친 욕망)이다. 작가의 자전적 고백을 네온사인으로 표현했다. 화려하지만 저속하면서도 위안을 주는 묘한 정서를 담아낸 점이 돋보인다. 이 작품은 2019년 스페인 아트 프로젝트 이비자에서 열린 전시회의 대표 작품으로 여성의 몸, 권력, 욕망에 대한 작가의 심리를 표현했다.  

미스터 두들의  MLT live 등 작품 50여점이 출품됐다. / 사진=쿠키뉴스
‘미스터 도브’ 캐릭터로 유명한 다카시 무라카미의 작품 역시 관람객의 시선을 붙든다. ‘미스터 도브’는 미키 마우스와 일본의 대중문화의 아이콘 도라에몽과 헬로키티 등을 합성해 만든 캐릭터다. 이번 전시에 소개된 DOBtopus는 미스터 도브에 ‘문어’ 이미지가 더해졌다. 새로운 다리를 자라나게 하는 문어의 속성을 작가는 자신의 생존과 전후 일본 상황에 빗댔다. 

갤러리 측은 “여러 작가들의 작품에서 공통되게 드러나는 문자, 낙서, 대중문화의 캐릭터, 반짝거리는 화려한 색채, 리플렉션 등은 문자 메시지로 소통하며 디지털 이미지에 둘러싸여 살고 있는 이 시대의 정서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영국의 팝 아티스트인 데이비드 슈레글리의 조각 ‘Serpent’, 아르헨티나 출신 작가 필리페 판토네의 기하학적 패턴이 특징인 조형물 ‘Chromadynamica Manipulable’, 프랑스 예술가인 안드레 사라이바의 핑크색이 돋보이는 ‘Neon Pink Drawing’, 샨텔 마틴의 라이브 드로잉 작품인 ‘New York City Ballet series 3’ 등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이 망라했다.

롯데갤러리 관계자는 “이들 작품은 SNS와 대중 매체 뿐 아니라 '파리 빨래 드 도쿄', 'LA 현대미술관', '아트파리 아트페어' 등에서도 관심을 가진 작품”이라며 “이번 특별전은 세계 미술계에서 도약하는 스타 작가들의 작품을 온라인이 아닌 실제로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자평했다. 

롯데갤러리 관계자가 필리페 판토네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쿠키뉴스
ist1076@kukinews.com
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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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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