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워니 27점’ 단독 선두 SK, 2위 KT에 26점차 완승

[KBL] ‘워니 27점’ 단독 선두 SK, 2위 KT에 26점차 완승

기사승인 2021-11-05 21:02:43
프로농구연맹(KBL)
선두권 싸움에서 SK가 완승을 거뒀다.

서울 SK는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수원 KT와 홈경기에서 91대 65, 26점차 대승을 거뒀다.

5연승을 질주한 SK는 단독 1위 자리를 수성했다. 27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한 자밀 워니가 KT의 골밑을 공략했고, 안영준이 4쿼터 13점 포함 24점을 올리며 득점 레이스에 가담했다. 외곽에서는 김선형이 16점으로 힘을 보탰다.

1위를 넘보던 KT는 3연승 행진이 끊겼다. 정성우가 14점으로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부진했다. 외국인 선수 케디 라렌이 9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경기 초반 기세는 KT가 잡았다. 라렌의 3점포로 포문을 연 KT는 포워드 라인이 골밑을 집중 공략하면서 점수를 쌓았다. 안영준의 연속 득점으로 물꼬를 튼 SK는 김선형의 골밑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KT가 1점차까지 따라갔지만, SK는 안영준의 3점포를 시작으로 9점을 추가하며 KT를 따돌렸다. 1쿼터는 26대 13, SK의 완승이었다.

KT는 오랫동안 득점을 올리질 못했다. 1쿼터 2분 40초를 남기고 하윤기가 올린 풋백 득점 이후 약 4분 동안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10개 가까이 시도한 슈팅이 모두 빗나갔다. 간신히 2쿼터 시작 2분30초 만에 최창진의 점프슛이 들어가며 침묵을 깼다.

흐름이 바뀌었다. 이번엔 SK의 야투가 들어가지 않았고, 이전까지 좋지 않던 KT의 슛감이 살아났다. 부진하던 KT는 부지런히 SK의 뒤를 쫓았다. 최창진의 운이 따른 점프슛까지 들어가며 10점차까지 따라갔다. 하지만 SK는 김선형이 3점슛에 이어 돌파 득점까지 만들어내며 다시 격차를 벌렸다. SK는 전반전을 44대 30으로 마무리했다.

KT에 3쿼터 초반 악재가 발생했다. 김동욱이 3점슛을 던지고 착지하던 과정에서 라렌의 발을 밟으면서 발목이 꺾여 구단 스태프에 업혀 나갔다.

KT는 정성우와 마이크 마이어스가 각각 6점씩 올렸지만, 다른 선수들이 침묵하며 제동이 걸렸다. SK는 워니가 KT의 골밑을 맹폭했다. 3쿼터에 12점을 몰아치며 격차를 벌렸다. 여기에 김선형이 속공을 주도하며 SK의 공격을 이끌었다. 격차가 더 벌어지면서 3쿼터는 67대 44로 마무리됐다.

KT는 4쿼터에 김동욱이 복귀하면서 KT의 공격력이 되살아났다. 김동욱이 3점슛 2개를 꽂았고, 최창진이 득점 인정 반칙을 끌어내 3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마이어스의 골밑슛까지 더해 13점차까지 따라갔다.

쫓기던 SK는 금방 안정을 되찾았다. 김선형이 수비를 제치는 데 실패했지만 3점슛을 성공하며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고, 워니가 연속 득점을 성공해 KT의 추격을 끊었다. 

SK는 안영준이 KT에 찬물을 끼얹었다. 경기 막바지 엄청난 슛감을 보이며 3점슛 3개 포함 13점을 기록했다. 안영준은 경기 종료 30초를 남기고 3점슛을 꽂으며 승리를 자축했다.

잠실=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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